전 백악관 홍보국장 안서니 스카라무치(Anthony Scaramucci)가 공화당 진영의 분위기와 양당의 부통령 후보 선택에 대해 언론 인터뷰에서 의견을 밝혔다.
트럼프 진영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가 전 선거대책본부장 코리 루안도우스키(Corey Lewandowski)를 재고용한 것에 대해 스카라무치는 FOX 5 워싱턴DC와의 인터뷰에서 "루안도우스키는 트럼프의 신임이 두텁고 갑작스럽게 해고된 후에도 7년간 충성심을 보였기 때문에 불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루안도우스키, 수지 와일즈(Susie Wiles), 크리스 라치비타(Chris LaCivita) 3인방 체제가 됐다"며 "루안도우스키의 복귀로 두 사람 중 한 명이 선거운동에서 떠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스카라무치는 "트럼프가 2016년 선거 전략을 다시 쓰고 있다"며 "성차별과 인종차별을 약간 섞은 표현들을 꺼내 2024년에도 통할지 시험해보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를 "포퓰리즘 선거운동"이라고 표현했다.
"결국 이번 선거는 투표율이 관건이고, 트럼프는 자신의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를 최대한 끌어올리려 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스카라무치는 "트럼프는 어떤 식으로든 47.5% 이상을 넘지 못한다. 그의 정치 경력에서 한 번도 그 이상을 얻은 적이 없다"며 "그래서 공화당은 녹색당의 질 스타인(Jill Stein)과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Robert F Kennedy Jr)를 경선에 참여시켜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의 지지를 분산시키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가 패배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그 이유로 "지루해지고", "늙었으며", "지쳤다"는 점을 들었다. 스카라무치는 2016년 이후 유권자 구성이 변화했다고 지적했다. 베이비부머 세대 2000만 명이 줄어든 반면, Z세대 유권자 4000만 명이 새로 유입됐다는 것이다. 그는 "2020년 18-29세 유권자의 50%가 투표에 참여했고, 이번에도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며 "이들 중 70%가 민주당에 투표했다"고 덧붙였다.
부통령 후보 선택
스카라무치는 트럼프가 니키 헤일리(Nikki Haley)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했다면 더 나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헤일리 조합이 트럼프-JD 밴스(JD Vance) 조합보다 더 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밴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트럼프가 모든 공을 차지하길 원했고, 밴스는 뒷자리에 앉아 트럼프가 운전하도록 내버려 둘 이상적인 선택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해리스의 부통령 후보로 팀 월즈(Tim Walz) 미네소타 주지사가 좋은 선택이라고 스카라무치는 평가했다. 그는 "월즈는 해리스에게 주도권을 넘길 의향이 있다"며 "그는 좋은 응원군이며, 중서부적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 러스트 벨트 주들에서 잘 먹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