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AWS)의 매트 가먼(Matt Garman) CEO가 인공지능(AI)이 코딩 작업의 상당 부분을 대체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입수한 회의 녹취록에 따르면, 가먼 CEO는 6월 진행된 간담회에서 이같은 언급을 했다. 그의 발언은 암울한 전망이라기보다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에 대한 완곡한 조언의 성격을 띠고 있었다.
가먼 CEO는 "지금으로부터 24개월 후, 또는 정확한 시기는 예측할 수 없지만 어느 시점에는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코딩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CEO 자리에 오른 가먼은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역할 변화를 예견했다. 그는 개발자의 기술이 단순 코딩을 넘어 혁신과 최종 사용자를 위한 매력적인 제품 창출로 확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먼의 발언은 AI가 일자리를 변화시키거나 대체할 가능성이 뜨거운 화제로 떠오른 시점에 나왔다.
그러나 가먼은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하며, 개발자들에게 더 창의적인 기회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AWS가 직원들의 AI 활용 생산성 향상을 위해 '새로운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역량 강화와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먼은 "2025년의 개발자는 2020년의 개발자와는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AI가 일자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 연구에 따르면 기업의 37%가 이미 AI 기술로 직원을 대체했으며, 44%는 2024년 AI로 인한 구조조정을 예상하고 있다.
이전에도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Bill Gates)가 오픈AI의 샘 알트만(Sam Altman) CEO에게 비슷한 질문을 한 바 있다. '언컨퓨즈 미(Unconfuse Me)' 팟캐스트에서 게이츠는 AI와 로봇이 블루칼라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지 물었다.
알트만은 이에 대해 직접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지만 "AI가 많은 블루칼라 유형의 일자리 시장을 꽤 빠르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Jensen Huang) CEO,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CEO,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CEO 등 다른 빅테크 인사들도 AI 주도의 개발자 역할 변화를 예측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