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반도체 제조업체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가 독일 동부 드레스덴에 첫 유럽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이는 100억 유로(약 14조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건설 시작을 알리는 것이다. 총 비용의 절반 가까이를 독일 정부의 보조금이 지원할 예정이다.
유럽연합(EU)은 독일의 50억 유로 보조금 지원을 승인했다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Ursula von der Leyen) EU 집행위원장이 착공식에서 밝혔다.
TSMC는 이 공장의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로 자동차 및 산업 부문용 칩을 생산할 예정이다.
TSMC의 웨이전창(C.C. Wei) 최고경영자(CEO)는 폰데어라이엔 위원장, 올라프 숄츠(Olaf Scholz) 독일 총리, 그리고 각각 10%의 지분을 보유한 인피니온 테크놀로지스(Infineon Technologies AG), NXP 세미컨덕터스(NXP Semiconductors NV), 로베르트 보쉬(Robert Bosch GmbH)의 최고경영자들과 함께 행사에 참석했다.
2023년 8월, TSMC와 보쉬, 인피니온, NXP 세미컨덕터스는 유럽반도체제조회사(ESMC)를 설립했으며, 보쉬의 크리스티안 코이치(Christian Koitzsch)가 ESMC를 이끌고 있다.
ESMC는 약 2,000명의 직원을 고용할 계획이다. TSMC는 향후 3~5년간 수백 명의 엔지니어를 드레스덴에 파견할 예정이다.
숄츠 총리의 정부는 국내 반도체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200억 유로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TSMC 공장과 인텔(Intel Corp)이 마그데부르크에 계획 중인 공장에 대한 100억 유로의 지원금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