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금 1바가 100만 달러 시대... 무엇을 살 수 있을까

최근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2,500달러를 넘어서면서 표준 400트로이온스 금괴의 가치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 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러한 급등은 소비자들의 주얼리 구매 열풍이나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급증 때문이 아니다. 대신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값 급등의 배경은?

8월 20일 기준 금 가격은 이달 들어 2.7% 상승했으며, 7월에는 5.2%나 올랐다. 이러한 상승세의 원동력은 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 확산이다.

투자자들은 특히 8월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에 주목하고 있다. 이 행사는 Fed의 향후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로 여겨진다.

현재 Fed 선물시장은 9월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73.5%로 보고 있다. 또한 시장은 연말까지 총 0.82%포인트 인하를 예상하고 있어, 11월과 12월에 최소 두 차례 추가 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기대감이 금에 대한 강세 심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낮아지면 무이자 자산인 금의 매력이 높아지고 이자 수익을 제공하는 대체 자산의 매력은 감소한다.

여기에 미 달러화가 급격히 약세를 보이며 주요 통화 대비 2024년 최저치를 기록한 것도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달러화로 가격이 책정되는 금은 해외 투자자들에게 더 저렴해져 수요가 늘어나게 된다.

아래 차트는 미 달러화 지수(녹색 선, 인베스코 DB USD 인덱스 불리시 펀드 ETF(NYSE:UUP)로 추적)와 금 가격(노란색 선, SPDR 골드 트러스트(NYSE:GLD)로 추적) 간의 역의 상관관계를 보여준다.



연초 이후 금 가격은 22% 상승해 2020년(25% 상승) 이후 최고의 연간 실적을 기록할 태세다.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2024년은 2008년(29.6% 상승) 이후 두 번째로 좋은 해가 될 전망이다.

대부분의 금괴 거래는 공인 딜러를 통해 이루어지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시장 진입도 점차 쉬워지고 있다. 코스트코 홀세일(NASDAQ:COST), 아마존닷컴(NASDAQ:AMZN), 월마트와 같은 대형 소매업체들도 금괴를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졌다.

400트로이온스 금괴로 무엇을 살 수 있나?

400트로이온스 금괴의 가치가 약 100만 달러에 육박하면서, 이를 교환할 수 있는 물건들은 다음과 같다:

구리 239,258파운드
비트코인(CRYPTO: BTC) 17개(최근 비트코인 가격 58,730달러 기준)
테슬라 모델 Y 21대
페라리 로마 스포츠카 4대
엔비디아(NASDAQ:NVDA) 주식 7,852주
아마존(NASDAQ:AMZN) 주식 5,629주
애플(NASDAQ:AAPL) 주식 4,422주
마이크로소프트(NYSE:MSFT) 주식 2,375주
메타플랫폼스(NASDAQ:META) 주식 1,894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