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ChatGPT 개발사 오픈AI가 미디어 대기업 콘데나스트(Conde Nast)와 다년간 콘텐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오픈AI는 보그(Vogue)와 뉴요커(New Yorker) 등 콘데나스트 브랜드의 콘텐츠를 ChatGPT와 SearchGPT 같은 자사 제품에 통합할 예정이다. 다만 AI 스타트업은 이번 계약의 구체적인 재무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오픈AI의 브래드 라이트캡(Brad Lightcap) COO는 "AI가 뉴스 발견과 전달에서 더 큰 역할을 하게 되면서도 정확성, 무결성, 양질의 보도에 대한 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콘데나스트 및 다른 뉴스 발행사들과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오픈AI가 "저널리즘을 AI 서비스와 더 깊이 통합하는 사명"의 일환으로 타임(Time)지,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 비즈니스인사이더(Business Insider) 소유주 악셀 슈프링거(Axel Springer), 프랑스의 르몽드(Le Monde), 스페인의 프리사 미디어(Prisa Media) 등과 맺은 일련의 유사한 계약 중 최신 사례다.
콘데나스트의 로저 린치(Roger Lynch)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번 소식을 공유하며 "우리는 독자들이 있는 곳에서 만나야 하고 새로운 기술을 수용하면서도 우리의 지적 재산권 사용에 대한 적절한 출처 표시와 보상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오픈AI와 콘데나스트의 파트너십은 저작권 침해를 둘러싼 법적 분쟁이 한창인 가운데 이뤄졌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Corporation)가 수백만 건의 뉴욕타임스 기사를 무단으로 사용해 AI 모델 ChatGPT를 훈련시켰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2024년 5월에는 미국의 8개 신문 발행사도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두 회사가 허가 없이 자사 기사를 AI 제품에 사용하고 부정확한 정보를 자사에 귀속시켰다고 주장했다.
이후 6월,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책임자 무스타파 술레이만(Mustafa Suleyman)은 공개 웹에 게시된 모든 콘텐츠는 "프리웨어"로 간주되며 누구나 복사해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