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광산기업 화이트헤이븐 콜(Whitehaven Coal)이 퀸즐랜드주 에메랄드 인근 블랙워터(Blackwater) 야금용 석탄광산의 지분 30%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10억8000만 달러 규모의 이번 거래에서 일본 최대 철강사 닛폰스틸(Nippon Steel)이 20%, JFE스틸(JFE Steel)이 10%를 인수한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화이트헤이븐이 이번에 새로 결성되는 합작법인을 운영하게 되며, 이를 통해 닛폰스틸과 JFE스틸은 장기적으로 고품질 석탄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화이트헤이븐의 폴 플린(Paul Flynn) CEO는 "블랙워터의 장기 고객들인 이들 기업의 공동 투자는 해상 거래 시장에서 블랙워터 야금용 석탄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며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화이트헤이븐의 자산 매입과 석탄의 품질, 그리고 블랙워터 운영 계획의 타당성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에는 시장 기반 구매 계약이 포함돼 있어, 청정에너지원으로의 전환으로 글로벌 석탄 산업이 불확실성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주요 고객사들에 블랙워터산 석탄의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한다.
닛폰스틸의 료이치 나가이(Ryuichi Nagai) 상무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장 상황 변화에도 안정적인 원자재 조달과 수익 확보를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양질의 자원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추가 자산 인수에 대해서도 열린 입장을 보였다.
블랙워터 석탄광산은 호주 최대 규모의 야금용 석탄 광산 중 하나로, 연간 1200만~1300만 톤의 석탄을 생산하며 광맥의 길이가 80km에 달한다.
화이트헤이븐은 2023년 4월 BHP와 미쓰비시로부터 41억 달러에 블랙워터 광산과 다우니아(Daunia) 광산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화이트헤이븐은 뉴사우스웨일스주 중심의 석탄 생산업체에서 퀸즐랜드주 석탄 산업의 주요 플레이어로 탈바꿈했다.
블랙워터 지분 매각으로 화이트헤이븐은 부채를 줄이고 주주 환원을 늘릴 수 있을 전망이다. 플린 CEO는 "이번 거래로 화이트헤이븐의 재무상태가 즉각 개선되고 재무적 유연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