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가자전 시위자 제지하며 2국가 해법 옹호... "전쟁은 문명사회에 설 자리 없어"

2024년 미국 대선의 핵심 이슈로 떠오른 가자전에 대한 미국의 대응을 둘러싼 시위가 민주당 전당대회 인근에서 열린 낸시 펠로시(Nancy Pelosi) 전 하원의장과의 인터뷰를 중단시키는 사태로 이어졌다.

펠로시 전 의장은 자신의 신간 '권력의 기술(The Art of Power)'을 홍보하기 위한 투어 중이며, 수요일 밤 민주당 전당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민주당 전당대회 인근에서 진행된 '스티븐 콜베어 쇼(The Late Show With Stephen Colbert)' 생방송 녹화 중 스티븐 콜베어와 펠로시는 가자전 시위자의 항의에 직면했다.

스티븐 콜베어는 광고 브레이크로 들어가기 전 차분히 상황을 처리하며 시위자에게 곧 이어질 외교 관계에 대한 질문을 경청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버라이어티(Variety)는 전했다.

콜베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 질문할 예정입니다. 자리에 앉아계시면 광고 후 돌아와 다음 질문을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광고 후 콜베어는 펠로시에게 해외에서의 미국의 영향력 행사에 대해 질문했다.

펠로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장 시절부터 이 역할을 매우 잘 해왔습니다. 그는 오랫동안 상원의원으로, 부통령으로, 그리고 대통령으로 재직했죠. 그의 국제적 경험은 매우 방대합니다"라고 답했다.

펠로시는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안보 이익"이라고 말했다. 그는 존 F. 케네디의 취임식 참석을 회상하며 케네디의 유명한 말을 인용했다. "국가가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를 묻지 말고, 당신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물어보라."

펠로시는 "그 다음 문장에서 케네디는 '세계의 국가들에게 묻습니다. 미국이 당신들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인류의 자유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물어보라'고 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펠로시는 미국이 인질들의 석방을 원하며 가자지구의 어린이들이 희생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오늘 초 이스라엘이 휴전 협정에 동의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하마스도 동의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이는 제가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은 요점으로 이어집니다. 전쟁은 문명사회에 설 자리가 없습니다. 우리는 신뢰와 평화에 대해 더 많이 배워야 합니다."

펠로시의 발언에 청중들의 여러 차례 항의가 이어졌고, 미국의 개입에 대한 추가 시위가 있었다.

"이스라엘은 자위권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오랫동안 중요하게 여겨온 다른 한 가지는 2국가 해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펠로시는 2국가 해법 없이는 그 지역에 평화나 해결책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