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적으로 대마초 합법화에 대한 인식이 개방적으로 변하고 있다. 태국과 파키스탄의 최근 대마초 관련 주요 동향을 살펴보자.
태국 대마초 가격 하락, 새 총리 취임으로 법적 불확실성 증가
태국 대마초 산업이 시장 공급 과잉으로 인한 심각한 가격 하락에 직면해 있다. 타이라트 보도에 따르면, 건조 대마초 꽃의 가격이 킬로그램당 2,000바트(약 5만8,290원)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러한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일부 현지 대마초 재배업자와 생산자들은 새로운 재배 기술을 도입해 제품의 품질과 가치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일부 재배업체는 유럽과 호주 수출 기준을 충족하는 고품질 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에어로포닉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이들 시장에서 대마초 가격은 킬로그램당 10만 바트까지 올라갈 수 있다.
에어로포닉 기술을 사용해 세계 시장을 겨냥하는 기업 중 하나는 나콘라차시마의 수라나리 산업단지에 있는 오리엔탈 플랜테이션(Oriental Plantation Co., Ltd.)이다. 이 회사는 이미 호주와 독일로부터 주문을 받았다.
오리엔탈 플랜테이션의 아피반 스리(Apiban Sriy) 임원은 독일과 같은 대규모 유럽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제품이 경쟁사 수준의 품질을 갖추고 시장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리는 또한 태국의 대마초가 여전히 법적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7월 태국의 아누틴 찬위라쿨(Anutin Charnvirakul) 부총리 겸 품자이타이(BJT)당 대표는 당시 세타 타위신(Srettha Thavisin) 총리가 이전에 발표된 대마초 재범죄화 대신 적절한 규제가 더 나은 해결책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확인했다.
한편 태국 헌법재판소는 전과가 있는 장관을 임명한 이유로 타위신 총리를 해임했고, 패통탄 시나와트라(Paetongtarn Shinawatra)가 새 총리로 지명됐다. 시나와트라가 대마초법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그녀의 이전 발언을 보면 대마초가 이익보다 해를 더 끼칠 수 있다는 우려를 들어 마리화나 합법화를 지지하지 않았다고 타이PBS가 보도했다.
파키스탄: 상원위원회, 대마초의 경제적 잠재력 논의
비즈니스 레코더에 따르면 과학기술 상임위원회는 월요일 대마초의 경제적 잠재력에 대한 증언을 청취했다.
파키스탄 과학산업연구위원회(PCSIR)의 후세인 아비디(Syed Hussain Abidi) 의장은 의료용 마리화나가 전 세계적으로 3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라고 밝혔다. 아비디는 또한 대마초의 섬유, 식품, 건설 분야 응용 가능성을 언급하며 40억에서 50억 달러의 시장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PCSIR은 이미 차, 쿠키, 잼, 치료용 오일 등 다양한 대마 제품을 개발했다.
지난 4월 파키스탄은 재배업자와 판매업자에게 면허를 발급하고 재배 지역을 지정하는 대마초 관리규제청(CCRA) 설립 작업을 시작했다. CCRA 이사회는 국방부 장관을 의장으로, 각 주의 수석 장관을 위원으로 하여 최종 확정됐다. 위원회는 두 명의 상원의원도 이사회 위원이 될 것을 권고했다.
CCRA 규제 체계에 따르면 의료용 제품의 오남용을 막기 위해 대마초 유도체의 THC 함량이 0.3%를 초과할 수 없다. 위반 시 벌금은 1,000만 파키스탄 루피(약 3,500만원)에서 2억 루피에 이른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이 이미지는 대마초 식물의 예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