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가 비만 위기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까? 최근 한 연구에서 미국 성인의 대마초 사용과 낮은 체질량지수(BMI) 사이에 흥미로운 연관성이 밝혀졌다. 2016년부터 2022년까지의 행동 위험 요인 감시 시스템 데이터를 분석한 이 연구에 따르면, 마리화나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비만일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비만인 사람들 중 마리화나 사용률은 비비만인 사람들에 비해 35% 낮았다.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러한 발견은 기존의 일부 고정관념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BMI와 대마초의 연관성
브리검 영 대학의 레이 M. 메릴(Ray M. Merrill) 박사가 수행한 이 연구에 따르면, 의료용 또는 오락용으로 마리화나가 합법화된 주에서 대마초 사용률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마초의 광범위한 가용성과 사회적 수용도가 이러한 추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연구 결과, 비만인 사람들의 마리화나 사용률은 비비만인 사람들에 비해 3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다양한 인구통계학적 요인, 고용 상태, 흡연 이력, 마리화나 합법화 상태, 그리고 천식, 관절염, 우울증과 같은 특정 의학적 상태에 걸쳐 일관되게 나타났다. 이 발견은 여러 변수에 걸쳐 일관성을 보이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 광범위한 분석의 주요 결론은 "미국에서 대마초의 합법화와 사용 증가에 따라 비만 유병률이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만 위기: 마리화나가 해결책의 일부가 될 수 있을까?
이는 과학적 연구가 대마초와 비만 감소를 연관 짓는 첫 사례가 아니다. 실제로 2022년 다른 과학자 그룹은 "마리화나의 도입이 비만율 증가로 이어지지 않았으며, 오히려 비만 감소로 이어졌을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 새로운 발견은 미국이 심각한 비만 위기에 직면해 있고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나왔다. 미국 성인의 40% 이상, 아동의 거의 20%가 비만이다.
마리화나 사용과 낮은 비만율 사이의 잠재적 연관성은 이러한 맥락에서 특히 관련성이 있다. 충격적인 통계에 따르면 현재 19개 주에서 35%를 초과하는 비만율을 보고하고 있는데, 이는 10년 전에 비해 극적으로 증가한 수치다. 비만은 당뇨병, 심장 질환, 특정 암 등 만성 질환의 중요한 위험 요인이다. 또한 연간 1,700억 달러 이상의 비용이 드는 등 의료 시스템에 막대한 재정적 부담을 안기고 있다.
이전 연구에서도 이미 대마초 사용과 체중 감소 사이의 연관성을 제시한 바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메릴 박사의 연구 결과는 관련성이 있다. BMI와 대마초 사용 사이의 잠재적 연관성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 과학자들의 연구가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