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의 토스텐 슬록(Torsten Slok)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경제가 너무 강해 연말까지 시장이 예상하는 4회의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23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모두가 말하는 경기 둔화는 어디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로 지속 가능한 경로에 있다는 자신감을 표명한 직후 나온 발언이다.
아폴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다음과 같은 근거를 제시했다:
"기업들이 지출을 하고 있다." "특히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닷컴, 엔비디아, 메타플랫폼스, 테슬라 등 '매그니피센트 세븐' 기업들의 설비투자 가이던스가 여전히 강하다."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실질 성장률은 2.8%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1.4% 대비 상승했으며, 2%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민자 유입이 늘고 노동 공급이 "증가하고 있지만", 대량 해고의 "징후는 없다." 고부채 소비자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최근 "소매 판매는 강세"다.
슬록은 "전반적으로 볼 때, 시장이 현재 예상하는 4회의 금리 인하를 정당화할 만큼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23일 연설에서 금리 인하의 구체적인 경로를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금리 인하의 시기와 속도는 들어오는 데이터, 변화하는 전망, 리스크의 균형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한편, 에버코어의 창업자이자 수석 회장인 로저 알트만(Roger Altman)도 CNBC에 출연해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에 대해 논평했다. 알트만은 "연착륙을 달성하기는 매우 어렵다"면서도 "지금부터 연말까지 25bp씩 3회 인하하는 시나리오가 기본 케이스"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부 관측통들은 슬록과 알트만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
'카우 가이'로 알려진 스콧 셸라디(Scott Shellady)는 23일 벤징가의 프리마켓 프렙에 출연해 파월 의장의 연설 전 정부가 "무분별하게 지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기본적으로 지출을 통해 경기 침체를 피해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