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향해 대규모 로켓 및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이는 지난달 베이루트에서 고위 지휘관이 암살된 데 대한 보복으로 이뤄졌다. 이에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레바논 내 헤즈볼라 표적들에 대한 공습으로 대응했다.
무슨 일이 있었나: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는 320발 이상의 카튜샤 로켓을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해 11개의 군사 목표물을 타격했다. 헤즈볼라는 이번 공격이 보복의 '1단계'라고 밝혔으며, 완전한 보복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격을 예상하고 로켓 공격이 시작되기 직전 레바논에 대한 공습을 실시했다. 공습은 주로 남부 레바논 지역에 집중됐지만, 군 당국은 위협으로 간주되는 모든 곳을 타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내각은 이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됐으며, 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총리실이 회의 소집을 발표했다. 이스라엘 카츠(Israel Katz)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이 현장 상황에 따라 대응할 것이지만 전면전을 원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이스라엘 시민들에 대한 긴박한 위협을 막기 위해 레바논에 정밀 타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베이루트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우리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즈볼라의 이번 공격은 지난달 이스라엘이 점령한 골란고원에서 발생한 미사일 공격으로 12명이 사망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이스라엘군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베이루트에서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을 암살해 긴장이 더욱 고조됐다.
레바논의 한 보안 소식통은 로이터 통신에 이스라엘이 최소 40차례 공습을 가해 남부 레바논의 여러 마을을 타격했다고 전했다. 남부 레바논 집킨 마을의 한 주민은 이 상황을 '종말론적'이라고 묘사했다.
왜 중요한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최근 긴장 고조는 지속되는 지역 갈등 속에서 발생했다. 여기에는 장기화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도 포함되는데, 최근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2인자인 모하메드 데이프(Mohammed Deif)가 공습으로 사망하는 등 주목할 만한 사건들이 있었다.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휴전과 인질 석방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미국의 고위 장성이 토요일 중동을 전격 방문해 긴장 고조를 막고 더 큰 충돌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고 보도됐다. CQ 브라운(C.Q. Brown) 미 합참의장은 요르단을 시작으로 이집트와 이스라엘을 방문해 군 지도자들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