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제이크 설리번(Jake Sullivan)이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방문에서 대만과 관세에 대한 전략적 소통이 이뤄질 것이라고 확인했다.
설리번의 이번 방문은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자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인 왕이(Wang Yi)의 초청으로 이뤄진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는 8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이며, 설리번으로서는 첫 중국 방문이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방문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합의한 내용을 이행하는 중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양국 간 긴장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소통을 유지해 왔다.
이번 방문 기간 동안 왕이와 설리번은 미중 관계, 민감한 이슈들, 주요 국제 및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은 대만 문제, 발전권, 중국의 전략적 안보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양국 간 고조되는 긴장 속에서 이뤄진다. 지난 5월 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은 미국 경제를 보호하고 국내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다양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이를 경제 및 무역 이슈의 정치화로 보고 강하게 반발했다.
6월에는 미국과 중국이 5년 만에 처음으로 비공식 핵 회담을 갖고 대만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은 중국이 대만 문제와 관련해 핵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으나, 중국은 이를 부인했다.
7월에는 미국이 대만에 5억 달러 규모의 군사 자금 지원 패키지를 승인하면서 양국 관계가 더욱 악화되었고, 중국은 이에 대응해 미국과의 군비 통제 및 핵 확산 방지 회담을 중단했다.
최근 대만의 라이칭더(Lai Ching-te) 총통은 중국의 위협이 개별 국가에 대한 위협을 넘어 전 세계적인 위협으로 간주되어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