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유권자들이 오는 11월 대마 합법화 법안인 '수정안 3호'에 대한 투표를 앞둔 가운데, 법 집행 당국은 운전자 약물 복용 증가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고 폭스13 뉴스가 월요일 보도했다.
알코올과 다른 대마초
알코올의 경우 음주측정기로 운전자의 취중 정도를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마리화나 영향 여부를 탐지하는 것은 훨씬 더 어렵다. 마리화나는 체내에 최대 30일까지 남아있을 수 있어 양성 반응이 반드시 운전 당시의 약물 영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또한 대마초 소비가 개인마다 다르게 영향을 미친다.
탬파의 헌터 챔벌린(Hunter Chamberlin) 변호사는 "알코올의 경우 혈중 알코올 농도와 취중 정도 사이에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지만, 마리화나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어떻게 해야 하나?
대마초 운전 난제 해결을 위해 경찰은 약물 인지 전문가(DRE)에 의존하고 있다. 이들은 안구 운동 검사 등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약물 영향 여부를 평가하도록 특별히 훈련받은 경관들이다. 그러나 폭스13에 따르면 플로리다에는 DRE가 324명에 불과해 2,240만 명의 인구(그 중 약 70%가 21세 이상)를 적절히 관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또 다른 문제점
앤서니 릭먼(Anthony Rickman) 변호사는 이러한 테스트의 주관적 특성을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이러한 안구 검사의 타당성에 항상 이의를 제기한다. 경관의 주관적 의견에 크게 의존하며, 다양한 요인이 개인의 안구 반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마초 지지자들의 의견
수정안 3호 발의를 주도하는 '스마트 & 세이프 플로리다' 위원회는 합법화가 현재 주에서 유통되는 규제되지 않은 마리화나 제품과 관련된 위험을 완화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위원회 웹사이트에 따르면 "마리화나가 운전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지만, 합법화로 인해 약물 운전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크게 증가한다는 주장은 증거로 뒷받침되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적절한 교육, 음주운전법 집행, 공공안전 조치에 대한 투자로 마리화나 관련 교통사고 증가 가능성을 완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자들의 의견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10년간의 연구에 따르면 레크리에이션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주에서 부상 사고가 6.5%, 치명적 사고가 2.3% 증가했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영향을 완전히 이해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