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관영 매체가 캐나다의 중국산 전기차(EV)에 대한 100% 수입 관세 부과 결정을 비판하며 자해 행위라고 지적했다.
시진핑(Xi Jinping) 중국 국가주석이 이끄는 중국 공산당 소유의 일간지 글로벌타임스는 수요일 CNBC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의 최근 조치가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을 반영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캐나다가 미국의 '불건전한 정책'에 휘둘려 자유 시장 유통에 더 많은 장벽을 만들고 캐나다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 편집장은 캐나다가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을 따르면서 스스로 발등을 찍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번 주 초 캐나다는 10월 1일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불공정 보조금에 대한 우려로 중국에 세금을 부과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유사한 조치를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중국 상무부는 캐나다의 조치를 "전형적인 무역 보호주의 행위"라고 규정했다. 상무부는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캐나다가 "노골적으로 WTO 규정을 위반하고 다른 특정 국가들을 맹목적으로 따랐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조치가 글로벌 산업 및 공급망의 안정을 해치고 중국-캐나다 경제무역 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캐나다는 이번 조치가 "캐나다 노동자들을 위해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만들고" 국내 전기차, 철강, 알루미늄 생산업체들이 국내외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결정은 중국산 전기차와 관련 제품에 대한 30일간의 공개 의견수렴 후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