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X), 금요일 13일에 샌프란시스코 본사 폐쇄... 일론 머스크 `불길한 날짜` 선택

일론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기업인 엑스(X, 구 트위터)가 오는 9월 13일 금요일, 샌프란시스코 본사를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포춘지에 따르면 엑스 직원들은 목요일 간단한 메모를 통해 샌프란시스코 사무실 폐쇄 소식을 전달받았다.

샌프란시스코 사무실은 100만 평방피트 규모의 아르데코 양식 건물로, 2012년 트위터가 임대 계약을 체결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트위터의 입주로 미드마켓 지역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그러나 2년 전 트위터를 인수한 머스크는 수천 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건물 외벽의 대형 회사 로고를 제거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단행했다.

폐쇄 날짜가 공식 발표되기 전까지 엑스 직원들은 샌프란시스코 사무실의 미래에 대해 확신하지 못했다. 린다 야카리노 엑스 최고경영자(CEO)는 8월 초 이메일 이후 아무런 업데이트를 제공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직원들은 캘리포니아주 산호세나 팔로알토 사무실로 이전될 예정이다.

한편 엑스의 본사는 텍사스주로 이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머스크의 다른 기업들인 테슬라, 스페이스X, 보링컴퍼니도 텍사스에 위치해 있다.

이번 샌프란시스코 사무실 폐쇄는 머스크의 샌프란시스코에 대한 입장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건이다.

지난 6월 머스크는 도시의 여러 문제에도 불구하고 샌프란시스코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며 "아름다운 샌프란시스코여, 다른 이들이 당신을 버릴지라도 우리는 언제나 당신의 친구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한 달 후 머스크는 스페이스X와 엑스의 본사를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개빈 뉴섬 주지사의 정책이 "가족과 기업 모두를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를 "마지막 지푸라기"라고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