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6 출시에 `AI` 기능 전면 내세울 듯... 가격 인상 없이 교체 주기 단축이 `핵심`

애플(Apple Inc.)이 9월 9일 월요일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올해 가장 중요한 하드웨어 출시 행사인 '글로우타임(Glowtime)'을 개최할 예정이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는 목요일 이 행사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주가 전망: 에릭 우드링(Erik Woodring)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애플 주식이 아이폰 출시 행사의 전형적인 패턴을 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즉, 출시 당일에는 시장 대비 약 60bp 하회하고, 이후 3개월 동안은 평균 3bp 정도 소폭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우드링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6과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가 잠재 수요를 끌어낼 것으로 예상되어 주가가 과거 계절성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현재 아이폰의 업그레이드 가능한 기반이 5G 사이클 이전보다 40% 더 크다고 추정했다. 현재 최대 4.8년인 아이폰 교체 주기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며, 이를 애플 주식의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일반적으로 애플 주식은 교체 주기가 단축될 때 초과 성과를 보이고, 교체 주기가 연장될 때 부진한 성과를 보인다고 우드링은 설명했다. 그는 2026년까지 아이폰 교체 주기가 단축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시 예정 제품: 우드링은 애플이 아이폰16 시리즈, 애플워치 신모델(시리즈 X와 울트라 3), 그리고 새로운 에어팟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플래그십 아이폰에 대해서는 다음을 기대하고 있다:

아이폰16과 아이폰16 플러스의 따라잡기식 업그레이드와 액션 버튼 추가
아이폰16 프로와 프로 맥스의 더욱 두드러진 구성요소 업그레이드:
- 더 얇아진 베젤
- 더 커진 디스플레이와 약간 더 커진 폼팩터
- 아이폰16 프로에 망원 렌즈 추가
- AI 기능 강화를 위해 더 많은 신경망 엔진 코어를 갖춘 새롭고 더 빠른 A18 프로 칩셋
- 향상된 배터리 용량과 열 발산 개선을 위한 금속 케이싱

우드링은 아이폰16 전 라인업에 디지털 카메라의 셔터 버튼과 같은 역할을 하는 캡처 버튼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9월 13일 금요일부터 사전 주문이 시작되고, 9월 20일 금요일부터 매장 판매와 배송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3가지 주목 포인트: 우드링은 아이폰 가격, 배터리 수명, 새로운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우드링은 애플이 아이폰16 모든 모델의 가격을 아이폰15의 동급 모델과 동일하게 책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999달러였던 128GB 아이폰 프로 모델은 없어져 아이폰16 프로의 시작 가격이 1,099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아이폰16이 애플의 2025 회계연도 아이폰 출하량의 6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전년도 아이폰15의 66%보다 증가한 수치다. 2025년 아이폰의 평균 판매 가격은 전년 대비 5%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모건스탠리의 민감도 분석에 따르면 아이폰 평균 판매 가격이 1% 상승할 때마다 2025년 주당 순이익이 3센트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16 프로/프로 맥스에 약 10% 더 큰 용량의 새로운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우드링은 "강력한 배터리 업그레이드가 구형 기기의 교체를 촉진할 수 있다"고 말하며, 아이폰 출하량이 1% 증가할 때마다 2025년 주당 순이익이 약 50bp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드링은 "애플 인텔리전스가 아이폰16 출시 행사에서 '주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우타임'이라는 이름은 거의 확실히 iOS18의 새로운 시리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 도입은 올 가을 동안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이 8GB RAM과 더 강력한 프로세서를 탑재한 새로운 아이폰16 모델에서 애플 인텔리전스의 성능을 더 많이 홍보할수록, 소비자들이 애플 인텔리전스를 새로운 아이폰과 연관 짓게 될 가능성이 더 커진다"고 그는 설명했다.

잠재적 변수: 모건스탠리는 현재 가격 유지를 예상하고 있지만, 우드링은 애플이 새 아이폰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년 대비 가격 인상이 애플에 순부정적일 수 있다며, 일부 사용자들이 아이폰의 사용 수명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나 새로운 언어 지원도 주목해야 할 주요 변수라고 애널리스트는 덧붙였다.

그는 회사의 웨어러블, 홈, 액세서리 부문이 다른 부문에 비해 부진했다는 점을 들어 이번 행사에서 에어팟 프로 3 출시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우드링은 또한 무선통신사들의 새 아이폰 출시에 대한 공격적인 태도와 애플 인텔리전스의 제한적인 이전 버전 호환성을 감안한 보상판매 가치의 전년 대비 변화를 변수로 언급했다.

모건스탠리는 애플 주식에 대해 '비중 확대'(Overweight) 등급과 273달러의 목표가를 유지했다.

주가 동향: 벤징가 프로 데이터에 따르면 애플 주식은 목요일 거래를 1.46% 상승한 229.79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