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는 2분기 실적에서 매출 300억 달러(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 주당순이익 0.67달러(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매출 289억 달러, 주당순이익 0.65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보다 더 높은 '속삭임 수준(whisper number)'의 실적을 기대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컨퍼런스콜에서 차세대 블랙웰(Blackwell) 칩 출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아 투자자들의 실망을 샀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 주가는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세일즈포스(CRM)는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상승했다. 세일즈포스는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 2.56달러(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 매출 93.3억 달러(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주당순이익 2.35달러, 매출 92.3억 달러를 모두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이번 실적 발표 시즌에는 엔비디아와 세일즈포스의 사례처럼 실적 발표 후 주가 반응이 엇갈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투자자들은 개별 기업의 실적과 함께 향후 전망에 대한 경영진의 코멘트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