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업 아이러닝엔진스, 공매도 보고서에 주가 급락... `가짜 파트너·매출` 의혹에 반박
Chris Katje2024-08-30 05:46:33
최근 상장한 아이러닝엔진스(iLearningEngines, 나스닥: AILE)의 주가가 목요일 급락했다. 이는 한 공매도 보고서가 이 회사의 인공지능(AI) 업계 내 입지를 공격하면서 발생했다.
네이선 앤더슨(Nathan Anderson)이 이끄는 힌덴버그 리서치(Hindenburg Research)는 목요일 아이러닝엔진스를 겨냥한 공매도 보고서를 발표했다. 아이러닝엔진스는 지난 4월 스팩(SPAC) 합병을 통해 상장한 신생 기업이다.
힌덴버그는 이 회사를 "가짜 파트너와 가짜 매출을 가진 인공지능 스팩"이라고 칭했다.
보고서는 아이러닝엔진스가 보고하는 매출과 비용이 "대부분 허위"라고 주장했다.
힌덴버그는 "아이러닝엔진스는 스팩 합병 당시 사실상 파산 직전이었다. 시간에 쫓기던 스팩 스폰서와 합병했을 때 현금은 80만 달러에 불과했고 부채는 2,200만 달러였다"고 밝혔다.
이 공매도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 매출의 약 96%와 매출원가의 약 100%가 공개되지 않은 관계사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보고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전에 이 회사에 익명의 '기술 파트너'에 대해 문의했으며, 당시 회사는 이것이 관계사가 아니라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힌덴버그는 자체 조사 결과 이 기술 파트너가 엑스피리온 테크놀로지스(Experion Technologies)라고 밝혔다. 엑스피리온의 미국 연락 담당자가 이전에 아이러닝엔진스의 CEO로 등재되어 있었다는 점에서, 이는 관계사로 볼 수 있으며 따라서 SEC에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힌덴버그는 주장했다.
관계사 의혹 외에도 힌덴버그는 이 회사가 주요 고객이나 파트너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재무 주장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우리는 아이러닝엔진스의 매출 대부분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으며, 미스터리한 '기술 파트너'와의 관계는 단순히 재무제표를 조작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믿는다. 이 회사가 오래 상장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회사 측 반응: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 본사를 둔 아이러닝은 힌덴버그의 주장에 반박했다. "그들은 이런 류의 공격으로 유명하며, 이번 공격도 분명히 ILE의 주가 하락을 통해 이익을 취하려는 의도로 ILE 투자자들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
아이러닝엔진스의 이 같은 반응은 힌덴버그가 자사 주식에 대해 공매도 포지션을 취했다고 밝힌 후 나왔다.
"우리는 전체 보고서를 검토했으며 오해의 소지가 있는 진술, 추측, 암시가 포함되어 있다고 믿는다"고 아이러닝엔진스는 말했다.
회사는 또한 힌덴버그의 보고서가 조사 결과의 정확성을 보장할 수 없으며 저자가 주가 하락 시 "상당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는 사업 계획 실행에 집중하고 있으며 전형적인 공매도 전략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AILE 주가 동향: 목요일 마지막 확인 시점 기준 아이러닝엔진스 주가는 53% 이상 하락한 1.49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