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낙태권 법안에 대한 애매한 입장이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 백악관 홍보국장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트럼프의 일관성 없는 발언이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의 낙태권 확대를 위한 주민투표 안건에 대해 투표 결정을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플로리다주의 임신 6주 이후 대부분의 낙태를 금지하는 법을 "너무 짧다"고 비판했지만, 처음에는 주민투표 안건에 대한 자신의 투표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이후 금요일 트럼프는 해당 법안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발언 이전 CNN과의 인터뷰에서 스카라무치는 트럼프가 상충되는 발언을 하는 패턴을 지적하며, 이는 다양한 유권자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카라무치는 이러한 접근법이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많은 친생명 보수주의자들이 낙태에 대한 트럼프의 모호한 입장 때문에 그에게 투표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곤경에 처해 있고, 그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라고 스카라무치는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보수적인 여성들을 포함한 여성들에게 "생식의 자유를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카라무치는 "그는 지난 9년 동안 동시에 두 가지 모순된 말을 하면서 모든 사람에게 충분한 먹잇감을 주는 데 매우 능숙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인터뷰에서 스카라무치는 과거의 유사한 상황들을 언급했다. 예를 들어,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있었던 폭력적인 '우리의 권리를 위해 단결하자' 집회 이후 트럼프가 "매우 훌륭한 사람들"이라고 한 논란의 발언을 거론했다.
"하루 뒤 그는 그것을 비난했습니다"라고 스카라무치는 덧붙였다. "이렇게 함으로써 도널드 트럼프에 의해 세뇌된 사람들은 그런 문장들과 말들에 매달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겁니다. 그는 발언들과 말들을 난사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스카라무치는 보수주의자들이 트럼프에게 전화를 걸어 그렇게 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많은 친생명 보수주의자들이 그에게 투표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박빙의 경쟁에서 모든 표가 필요하기 때문에 말을 애매모호하게 합니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트럼프의 플로리다 낙태권 법안에 대한 모호한 입장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이슈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피함으로써 다양한 유권자층에 호소하려는 정치인들의 더 넓은 경향을 반영한다.
그러나 스카라무치가 지적했듯이, 이러한 전략은 위험할 수 있으며 주요 유권자 그룹을 소외시킬 수 있다. 이 경우 트럼프의 불명확한 입장은 그의 주요 지지 기반인 친생명 보수주의자들이 향후 선거에서 그를 지지하지 않도록 할 수 있다.
그가 이후 이 법안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한 결정은 이러한 위험을 완화하려는 시도일 수 있지만, 이것이 그의 전반적인 지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