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모바일 고객, 머스크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독점 제공"... 타 통신사는 내년 이후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가 토요일 미국 T모바일 가입자들에게 스타링크 위성을 통한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우선 제공하고, 다른 통신사업자들에게는 이후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스타링크의 모바일폰 직접 인터넷 서비스는 미국에서 첫 해 동안 T모바일과 독점 계약을 맺었으며, 이후 다른 통신사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국에서 한 개의 통신사와 협력을 시작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모든 통신사에 서비스를 제공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머스크의 이 발언은 스페이스X가 토요일 직접 통신 기능을 갖춘 26개의 스타링크 위성을 저궤도에 발사한 직후 나왔다.

스페이스X의 위성 엔지니어링 수석 이사 벤 롱미어는 현재 160개의 직접 통신 기능을 갖춘 스타링크 위성이 궤도에 있으며, 올해 말 스타링크 접속으로 인해 T모바일은 미국 내 음영 지역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천문학자 조나단 맥도웰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현재까지 약 7,000개의 스타링크 위성을 궤도에 쏘아 올렸다.

직접 통신 기능을 갖춘 일부 위성들은 우주에서 기지국 역할을 하는 모뎀을 탑재하고 있다. 이는 추가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앱 없이도 표준 LTE 폰을 사용해 전 세계적으로 문자, 통화, 인터넷 브라우징에 접속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T모바일과 스페이스X는 2022년 8월 T모바일 네트워크의 스마트폰을 스타링크 위성에 연결하는 파트너십을 발표했. 이 협력은 어떤 통신사의 신호도 닿지 않는 원격 지역에 연결성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페이스X와 유사한 파트너십을 맺은 다른 이동통신사로는 호주의 Optus, 캐나다의 Rogers, 일본의 KDDI 등이 있다.

스페이스X는 2024년 말까지 위성을 통한 문자 서비스를 시작하고, 2025년에는 음성 통화, 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