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달러-미 달러 환율(AUD/USD)이 주초 0.6764까지 크게 하락했다. 이는 호주 달러 자체의 약세보다는 미 달러 강세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환율 변동의 주요 요인은 지난 금요일 발표된 핵심 PCE 물가지수 데이터로,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금리 조정 속도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완화됐다.
시장은 이번 주 금요일 발표 예정인 8월 미국 고용 지표를 기다리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번 보고서는 연준의 단기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된다.
8월 호주 제조업 부문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높은 대출 상환 비용과 기업 및 소비자의 저조한 수요가 주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셸 불록 호주 중앙은행(RBA) 총재의 추가 발언에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불록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다소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음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통화정책 완화를 고려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RBA 최근 회의 의사록에서도 이 같은 기조가 확인됐으며, 중앙은행이 장기간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