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M의 애널리스트 더그 안무스(Doug Anmuth)는 이번 주 시작된 알파벳(Alphabet Inc, 나스닥: GOOG, GOOGL) 산하 구글과 미 법무부(DOJ) 간 시정 절차가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무스는 "더 이상 현상 유지는 불가능하며, 판사가 구글에 불리한 시정 조치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검색엔진으로 연간 30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구글은 "잠재적 시정 조치나 결과로 인해 부정적인 재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안무스는 덧붙였다. 가능한 결과로는 징벌적 조치에서부터 구글의 핵심 자산인 크롬과 안드로이드의 분할까지 다양하다.
구글, 법무부 감시망 벗어날 수 있을까
한 가지 시나리오는 구글이 애플, 서드파티 브라우저, 안드로이드, 크롬 등 자사의 검색 유통 채널을 경쟁 검색엔진에 개방하도록 강제되는 것이다.
이는 구글이 파트너사에 트래픽 확보 비용을 계속 지불하면서도 경쟁사들이 크롬과 안드로이드라는 자사의 텃밭에 발을 들일 수 있게 허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이는 구글의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안무스는 이러한 변화로 인해 구글의 주당순이익(EPS)이 최대 10% 타격을 받을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2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구글이 판결에 항소할 경우 수년간 지연될 수 있어, 회사가 다른 성장 동력에 집중할 시간을 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무스는 구글이 크롬이나 안드로이드를 분할해야 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그는 이러한 플랫폼을 더 많은 사용자 선택권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개방하는 것이 회사를 분할하는 극단적인 조치 없이도 법무부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게다가 이러한 조치는 오히려 서비스 품질을 저하시켜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기보다는 해를 끼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검색의 미래를 둘러싼 전쟁
법무부의 궁극적인 목표는 구글의 영향력을 제한하고 경쟁을 촉진하는 것이지만, 안무스는 구글이 특허나 데이터를 경쟁사와 공유하도록 강제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경고한다. 그는 "정부의 목표는 구글의 영향력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 대가는 무엇일까?
구글의 앞날은 불확실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회사가 갈림길에 서 있다는 것이다. 법무부 재판이 구글의 핵심 사업을 뒤흔들 위협을 가하는 가운데, 안무스는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등 다른 영역에서 구글이 가진 잠재력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