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디샌티스(Ron DeSantis) 플로리다 주지사는 월요일 11월 주민투표에 부쳐질 대마초 합법화 법안인 '수정안 3호'가 통과되면 공공장소에서의 대마초 흡연을 규제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가 지난 토요일 해당 법안을 지지한다고 밝힌 이후 디샌티스 주지사가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한 거의 유일한 발언이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 주 상원의원이 이 법안에 공공장소 마리화나 사용 규제 방안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동의를 표하며 플로리다 유권자들을 느슨한 투표자들이라고 비난했다.
디샌티스는 X(구 트위터)를 통해 "그의 관찰은 실제 수정안 본문에 명확히 드러나 있지만, 이는 투표용지에 포함되지 않으며 99%의 유권자들은 절대 읽어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샌티스, '방 안의 코끼리'에 대해 침묵
디샌티스 주지사는 아직 트럼프의 수정안 3호 지지 선언에 대해 공개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의 공화당 동료들은 전 대통령의 뜻밖의 발표에 대해 맹비난을 퍼붓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있다.
지역 공화당 위원장인 데이비드 비들(David Biddle)은 X를 통해 "트럼프 말을 듣지 마세요. 수정안 3호에 반대표를 던지세요"라고 말했다. 그는 "플로리다에 여가용 마리화나는 필요 없습니다. 이를 도입한 모든 곳에서 재앙이 되었고, 사회에 아무런 이익도 가져다주지 않으며, 범죄와 노숙, 약물 사용을 증가시킵니다. 플로리다에 해롭습니다"라고 덧붙였다.
2020년 대선 관련 허위 진술로 콜로라도주에서 3년간 변호사 자격이 정지된 트럼프의 변호사 제나 엘리스(Jenna Ellis)는 트럼프의 이번 지지 선언을 "PR 전략"이라고 평가하며, 주의 6주 낙태 금지법을 폐지하려는 수정안 4호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키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한편, 디샌티스의 비서실장은 전직 공화당 동료를 맹비난했다.
디샌티스의 대선 출마 당시 선거 캠페인 매니저였던 제임스 우스마이어(James Uthmeier)는 트럼프의 동맹인 조 그루터스(Joe Gruters) 주 상원의원을 겨냥했다. 그루터스 의원은 전 플로리다 공화당 의장이었다.
그루터스 의원은 올해 초 마리화나 합법화 지지를 선언했지만, 법안이 통과될 경우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규제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가 수정안 3호 지지를 발표하면서 언급한 내용과 일치한다.
우스마이어는 "조 그루터스 같은 사람이 마리화나를 어디서 어떻게 소비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규제가 사실상 전무한 수정안을 지지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며, 이는 아이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누가 그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했는지, 그리고 누가 이 수정안을 후원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위키미디어 커먼스의 셰일라 크레이그헤드(Shaleah Craighead)와 게이지 스키드모어(Gage Skidmore), 펙셀스의 킨들 미디어 이미지를 편집한 벤징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