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판사, 선거 결과 베팅 합법화... 정치판도 예측 시장 열린다

다음 주부터 민주당의 하원 장악 여부에 대한 합법적 베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한 연방 판사가 미국인들이 의회 선거 결과에 베팅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이로써 미국 선거에 대한 합법적 베팅의 길이 열리게 됐다.

워싱턴 D.C. 연방지방법원의 지아 코브 판사는 1페이지 분량의 판결문에서 예측 시장 스타트업 칼시(Kalshi)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는 칼시가 의회 장악 계약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한 2023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결정을 뒤집은 것이다.

WSJ와의 인터뷰에서 칼시의 공동 창업자 루아나 로페스 라라는 다음 주부터 의회 장악 계약 거래를 시작하고 신속하게 추가적인 정치 이벤트 계약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칼시는 CFT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칼시는 CFTC가 계약을 차단함으로써 권한을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이 계약들은 투자자들이 선거 연도에 공화당이나 민주당이 하원이나 상원의 장악권을 획득할지 여부에 베팅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칼시의 CEO이자 공동 창업자인 타렉 만수르는 성명을 통해 "10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에서 선거 시장이 합법화됐다. 미국인들은 마침내 미국 규제 시장에서 선거에 대해 거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FTC 대변인은 현재 판결을 검토 중이며 즉각적인 논평은 없다고 밝혔다.

CFTC는 이 판사의 결정에 항소할 수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임명한 코브 판사는 판결 이유를 즉시 제시하지 않았으며, '곧' 메모를 통해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