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찰에 `투표 부정 감시` 촉구... 유권자 위협 논란 속 법적 논란 가중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전국경찰노동조합(FOP) 이사회에서 11월 대선의 "투표 부정을 감시하라"고 촉구해 주(州) 법률 위반 소지와 유권자 위협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반복적으로 제기해온 광범위한 선거 부정 주장을 되풀이하며 경찰관들이 투표 부정 혐의자들을 위협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트럼프는 "경찰 배지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여러분이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부정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37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미국 최대 경찰 노동단체인 FOP로부터 3번째 대선 후보 지지를 받은 후 연설에 나섰다.

트럼프의 샬럿 방문은 맨해튼 트럼프타워 로비에서 기자들을 모아놓고 즉석 기자회견을 한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졌다. 당시 그는 자신을 겨냥한 각종 성희롱 의혹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며 이를 제기한 여성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같은 날 별도의 법적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의 사업 기록 위조 혐의에 대한 형사 재판 선고가 대선 이후로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