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도시 지원 투자사, IPO 가뭄에 M&A·세컨더리 시장 공략... 57억5000만달러 벤처펀드 조성
Benzinga Neuro2024-09-09 12:17:50
메타플랫폼의 마크 저커버그 CEO와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가 지원하는 투자그룹 아이코닉 캐피털이 기업공개(IPO) 부족으로 최대 규모 벤처펀드의 수익 창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최근 벤처 부문인 아이코닉 그로스를 통해 57억5000만 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이는 2021년 모집한 41억 달러 펀드를 뛰어넘는 규모다. 매슈 제이콥슨 파트너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펀드가 공개시장 침체에 적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공개시장 침체로 IPO를 추진하는 스타트업이 줄어들고 있다.
제이콥슨은 "과거 11년 동안 약 30건의 IPO가 있었고, 아이코닉의 가치 대부분이 공개시장에서 나왔다"면서도 "2021년 이후 신규 상장 기업이 없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제 인수합병(M&A)과 스타트업 주식 세컨더리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초기 주주들이 유동성을 찾고 있어 시장에 기회가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코닉의 이런 변화는 스타트업 투자가 크게 줄어든 벤처캐피털 업계의 전반적인 추세를 반영한다. 지난달 아이코닉 포트폴리오 기업인 큐젠다는 20억 달러 이상에 허스트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아이코닉은 성장하는 스타트업 세컨더리 거래를 활용해 자본을 확보하고 있다.
벤처캐피털 업계는 특히 IPO 감소로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아이코닉 같은 회사들은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했다.
제이콥슨은 인공지능(AI) 붐이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아이코닉은 자본 집약적인 AI 모델 개발업체에는 투자를 피한다. 대신 글린, 라이터, 에볼루션 IQ, 딥L 같은 AI 응용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아이코닉 그로스는 또한 유럽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아덴과 미로 같은 기업을 후원하고 있으며 파리와 런던의 AI 허브에 주목하고 있다. 세스 피어포인트 파트너는 AI 혁신을 육성하는 데 있어 유럽 정부의 지원적 역할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