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밥 아이거에게 `늦기 전에 은퇴하라` 조언... 디즈니 CEO 여정에 영향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2011년 사망 직전 월트디즈니의 밥 아이거에게 은퇴하고 인생을 즐기라고 조언했다.

당시 102억 달러의 자산 가치를 지녔던 잡스는 부를 축적하는 것보다 인생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1996년 PBS 다큐멘터리에서 자신의 부에 대해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다"고 언급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약 10년 후, 아이거는 디즈니에서의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며 잡스의 조언을 되새겼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아이거는 2020년 CEO 직에서 물러날 때와 2022년 복귀할 때 이 조언을 떠올렸다고 한다.

2021년 아이거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의견을 무시하게 된다고 느꼈을 때 CEO 직에서 물러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퇴임 후에도 디즈니 운영에 관여하면서 후임자인 밥 채픽과 마찰을 빚었고, 결국 채픽이 해임되고 아이거가 CEO로 복귀하게 됐다.

현재 아이거는 후임자 찾기에 집중하고 있으며 은퇴를 고대하고 있다. 켈리 리파와의 팟캐스트에서 그는 복귀 시 이사회가 정한 우선순위인 CEO 승계에 "집착"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