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대선을 위한 첫 토론에서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 동안의 심각한 실업 상황과 경제 정책, 코로나19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실업률을 남겼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를 한 세기 만의 최악의 공중보건 위기와 남북전쟁 이후 가장 심각한 민주주의 공격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두 후보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가스 가격 등 유권자들의 주요 관심사인 경제 문제 해결 계획을 논의했다. 트럼프는 수입품에 최소 10%,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20%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60% 관세를 시사하기도 했다.
해리스는 트럼프의 관세 계획을 일반 미국인에 대한 전국적 판매세와 같다고 비판했다. 이에 트럼프는 해리스가 관세에 반대한다면 왜 바이든 행정부가 자신의 중국 관세를 유지했는지 반문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의 경제 전략도 제시했다. 주택 비용 문제를 인정하며 창업 중소기업에 5만 달러의 세금 공제를 제안해 기업가 정신과 경제 성장을 자극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논의를 맥락화하기 위해 실업 통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재임 중 실업률은 2020년 4월 14.8%로 정점을 찍었는데, 이는 주로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 때문이었다.
그러나 팬데믹이 미국을 강타하기 한 달 전인 2020년 2월 실업률은 3.5%로 훨씬 낮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8월 기준 실업률은 4.2%로 보고됐다.
이 토론은 여러 공인들의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골드 옹호론자이자 비트코인 비판론자로 알려진 피터 쉬프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X를 통해 토론 진행에 대한 실망감을 표했다. 그는 ABC가 국가 부채 증가, 부채 상환 비용 상승, 복지 지출, 높은 인플레이션, 사상 최고치의 소비자 부채 등 주요 경제 이슈를 다루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미시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는 트럼프의 이전 행정부 시절 미시간 주가 28만 9천 개의 일자리를 잃었다고 주장하며, 트럼프가 우리를 "후퇴"시키도록 두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44대 대통령 시절 수석 경제학자를 지낸 베트시 스티븐슨은 범죄율이 감소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이는 "트럼프에게 매우 불편한 진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