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화요일 '좀비 약물'로 알려진 자일라진(xylazine)을 포함해 22개 유해 물질을 추가로 금지하는 새 법안을 발표했다. 경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마약 관련 사망자를 줄이고 이런 위험한 약물로 이익을 취하는 범죄 조직을 단속하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트랑크(tranq)'로도 알려진 자일라진은 강력한 동물용 진정제로, 최근 헤로인이나 펜타닐 같은 아편계 약물과 함께 남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장기 사용자들을 반의식 상태로 만들고 치유되지 않는 심각한 피부 병변과 연관돼 있다. 영국 내무부는 대마초 전자담배에서도 자일라진 흔적을 발견했는데, 이는 불법 마약 시장에서 자일라진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킹스 칼리지 런던 연구진에 따르면 이 약물은 영국의 불법 마약 현장에서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새 법안이 겨냥하는 다른 물질로는 헤로인보다 수백 배 강력하고 치명적인 과다 복용과 연관된 합성 아편계 약물인 니타젠(nitazene)의 새로운 변종들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