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목요일 베니티 페어와의 인터뷰에서 110억~135억 달러로 추정되는 자신의 재산에 대해 "비현실적"이라고 표현하며 그에 따른 책임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 책임이 부담스럽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프렌치 게이츠는 어려움을 겪는 어머니들을 보면서 자선 단체와 정부 자원을 어떻게 활용해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무거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0년 전 남편 빌 게이츠와 공동 설립한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을 통해 20년 넘게 자선 활동을 해왔다.
이 재단은 글로벌 보건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백신 개발과 감염병 퇴치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왔다. 2023년 12월 기준 752억 달러의 기금을 보유하고 있다.
프렌치 게이츠는 이혼 3년 만인 지난 6월 재단 공동의장직에서 물러났다. 사임 당시 자선 활동을 위해 추가로 125억 달러를 받았으며, 이를 여성과 가족 관련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그는 또한 2015년 피보털 벤처스를 설립했다. 이 LLC는 여성과 가족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다루며, 자선, 투자, 정책 옹호 등 다양한 도구를 사용할 수 있게 한다.
프렌치 게이츠는 억만장자들이 재산을 기부해야 할 책임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왔다. 그는 억만장자들이 재산의 절반을 기부해도 생활 방식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정치 캠페인에 "상당한" 기부를 했다고 언급했다. 여기에는 부통령이자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와 그의 러닝메이트 팀 월츠(미네소타 주지사) 캠페인이 포함된다.
7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불출마를 선언한 직후 프렌치 게이츠는 신속히 해리스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프렌치 게이츠는 해리스와 여러 차례 협력한 바 있다. 2023년 부통령의 아프리카 방문을 앞두고 농업 이니셔티브를 함께 추진하기도 했다. 프렌치 게이츠는 "우리는 많은 문제에 대해 생각이 비슷하다"며 유급 가족 휴가와 재생산권 등 주요 주제에 대한 공통된 견해를 강조했다.
이번 인터뷰는 프렌치 게이츠가 삶과 자선 활동의 초점을 크게 바꾸고 있는 시기에 이뤄졌다. 6월 그는 빌 게이츠와의 이혼 후 더 단순한 생활 방식을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 생활과는 대조적으로 걸어서 다닐 수 있는 동네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6월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에서 물러난 것은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그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사임을 발표하고 자신의 자선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불평등 해소에 대한 그의 접근 방식에 큰 변화로 받아들여졌다.
프렌치 게이츠의 자선 철학은 저명 인사들 사이에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8월 투자자 빌 액크먼은 그의 자선 활동 비판에 대해 반박하며 전통적인 자선보다 영리 솔루션을 옹호했다. 액크먼은 자신의 가족 재단이 7억 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강조했다.
6월 일론 머스크는 그의 정치 활동에 대해 언급했다. 머스크는 프렌치 게이츠가 대선 경선에서 하차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 것이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시사하며 서구 문명에 잠재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암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