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말 기준 전 세계 전기차 판매 980만대 돌파… 美 대선 결과가 市場 향방 좌우할 듯
2024-09-12 21:20:43
전기차 시장 조사기관 로 모션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8개월간 배터리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980만대를 기록했다고 목요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로 모션에 따르면 전체 전기차 판매량 중 600만대가 중국에서, 110만대가 미국과 캐나다에서, 190만대가 EU와 EFTA, 영국에서 판매됐다.
8월 한 달간 전 세계적으로 150만대의 전기차가 팔렸으며, 이 중 100만대가 중국에서 판매됐다.
로 모션의 데이터 매니저 찰스 레스터는 "중국에서 월간 전기차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한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연말로 갈수록 판매가 급증하는 경향이 있어 올해 말까지 이 기록이 여러 번 갱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편 유럽에서는 지속적인 보조금 삭감과 무역장벽으로 인해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처음으로 지역 판매가 감소했다. 미국과 캐나다는 건전한 판매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말 대선 결과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대선과 전기차 판매: 로 모션은 올해 11월 미국 대선이 미국 전기차 산업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로 모션의 자동차 부문 책임자 윌 로버츠는 "11월 대선이 이 산업의 지속적인 성공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순간이 될 수 있다"고 말하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도입한 2022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지난 몇 년간 전기차 시장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시나리오 분석에 따르면 선거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가 거의 막을 수 없을 정도로 진전되거나, 아니면 위험할 정도로 뒤처지는 심각한 둔화를 겪을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2개월도 채 남지 않은 전국의 투표함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