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vs 해리스: 2024년 대선 승자 예측시장, 부통령 `러브스토리` 연출... 토론회·테일러 스위프트 지지 효과
Chris Katje2024-09-12 07:26:12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대선 토론회 이후 선거일 승자 예측 시장에 변화가 생겼다.
최근 판세와 시장 변화를 살펴보자.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선전하고 있으며, 트럼프와의 대선 토론회 성과로 부동층 지지를 더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베팅 사이트 Bet365에 따르면 두 후보의 승률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해리스가 -125로 약간 앞서고 있고 트럼프는 +100으로 바짝 뒤쫓고 있다. 이는 해리스의 당선 가능성이 약 55.5%, 트럼프는 50%임을 의미한다. 선거 결과가 얼마나 박빙인지 보여주는 수치다.
해리스는 대선 토론회 이후 -110으로 베팅 순위 1위에 올랐다. 여기에 글로벌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지지 선언 소식이 더해지면서 -125까지 올라 당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지난 8월만 해도 트럼프가 -125로 1위, 해리스는 +100으로 2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판세가 역전된 셈이다.
BetMGM의 경우 트럼프를 -135로 1위로 보고 있다. 토론회 전 +100이었던 것에서 상승했다. BetMGM의 존 유잉에 따르면 토론회 이후 트럼프 당선에 걸린 돈이 전체의 70%를 차지한다고 한다.
세계 최대 예측 시장을 자처하는 폴리마켓에서는 8억7천만 달러 이상이 2024년 대선 승자 예측에 걸렸다. 현재 odds는 다음과 같다:
도널드 트럼프: 50% 카말라 해리스: 48.5%
트럼프는 폴리마켓에서 대체로 우위를 보여왔지만 해리스가 바짝 추격하며 때로는 앞서기도 했다. 토론회 전 트럼프가 8포인트 앞섰다가 토론회 직후 동률을 이뤘고, 수요일 다시 트럼프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스포츠북과 마찬가지로 예측 시장에서도 두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7월의 판세와는 다소 다른 양상이다. 7월 펜실베이니아에서 트럼프 암살 시도가 있은 후 트럼프의 당선 확률이 -250으로 치솟았고, 당시 바이든은 +500, 해리스는 +800이었다.
첫 대선 토론회 이후에는 트럼프 -175, 해리스 +400, 바이든 +800 순이었다. 바이든이 경선 포기를 선언하기 전이었다.
6월 말에는 트럼프 -188, 바이든 +350, 해리스가 한참 뒤진 +2,200이었다.
2021년 1월에는 바이든의 재선 불출마를 전제로 해리스가 +350으로 1위였고 바이든과 트럼프가 각각 +400, +650으로 뒤를 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해리스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격차를 좁혔고, 토론회 성과로 2024년 대선 승리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최근 모닝컨설트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가 전국 등록 유권자 중 투표 가능성이 높은 층에서 트럼프를 3%포인트 앞서고 있다.
또한 해리스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유권자와 젊은 유권자층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어, 이 두 그룹이 2024년 대선의 키를 쥐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