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말라 해리스의 대선 출마 선언 이후, 테일러 스위프트의 열성팬인 29세 아이린 김이 해리스의 선거운동을 돕기 위해 나섰다. 김씨는 매일 14시간을 테일러 스위프트 팬 커뮤니티 활동에 할애하고 있으며, 에라스 투어 콘서트를 5회 이상 관람한 바 있다. 그는 소셜미디어, 밈, 영상 몽타주, 뉴스레터 등을 통해 해리스의 선거운동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스위프티스 포 카말라(Swifties for Kamala)' 캠페인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김씨는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 선출을 위해 이 운동에 참여했다. 그는 카말라 해리스가 미국인의 권리를 수호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한편 2024년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s)에서 테일러 스위프트는 참석자들에게 유권자 등록을 독려했다. 미 연방조달청에 따르면 수요일 오후 2시(동부시간) 기준으로 스위프트가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맞춤 링크를 통해 33만 7,826명의 방문자가 유권자 정보 웹사이트로 유입됐다고 더힐이 보도했다. 이는 해리스와 도널드 트럼프의 토론 이후 스위프트의 지지 표명 24시간 만에 일어난 현상이다.
3,500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를 보유한 '스위프티스 포 카말라'는 이미 상당한 정치적 영향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8월 1일부터 기부금 집계를 시작한 이후 16만 5,000달러 이상을 모금했다고 BBC는 덧붙였다.
이 그룹은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자원봉사 주도 조직이지만, 해리스 캠페인 측과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 김씨에 따르면 이들의 논의는 예상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뤄지며, 주로 온라인 활동과 이를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방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위프트의 팬들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2020년 스위프트는 바이든-해리스 후보를 지지했으며, 2018년 중간선거에서는 테네시주 민주당 후보 2명을 지지한 바 있다.
이번 스위프트의 지지 표명은 그의 앨범 '고통 받는 시인들의 모임(The Tortured Poets Department)'이 발매 몇 달 후 600%의 판매 증가를 기록한 직후에 이뤄졌다.
이 그룹은 틱톡에서 수십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지만, 이 시청자들이 모두 미국인인지, 또는 이미 해리스를 지지하던 사람들인지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BBC는 주요 경합주에서 수십만 표 차이로 승부가 갈릴 수 있는 접전에서는 유권자 등록과 투표율 증가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