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의 평화로운 분위기가 도널드 트럼프의 근거 없는 주장으로 뒤집혔다. 트럼프는 지난주 대선 토론회에서 아이티 이민자들이 애완동물을 먹고 있다고 주장해 지역사회에 파문을 일으켰다.
사건 개요: 데이턴과 콜럼버스 사이에 위치한 스프링필드가 트럼프의 발언으로 긴장과 허위정보의 중심지가 됐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보도했다.
이전에는 지역 대화의 장이었던 스프링필드 커뮤니티 페이스북 그룹이 이제는 격렬한 논쟁과 허위정보 유포의 전쟁터로 변모했다.
상황은 트럼프가 카멀라 해리스와의 토론에서 스프링필드를 언급하면서 더욱 악화됐다. 팩트체커와 시 관계자들이 이 주장을 반박했지만 이미 피해는 발생한 후였다.
트럼프는 토론 중 "스프링필드에서 그들이 개를 먹고 있다. 들어온 사람들이 고양이를 먹고 있다. 그들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애완동물을 먹고 있다"고 말했다.
인구 약 6만 명의 이 도시가 "혐오스러운 편견으로 가득 찬 고양이 밈 마을"로 알려질까 우려하는 사라 베어 같은 주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인사이더는 전했다.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레스토랑들은 메뉴에 고양이가 있는지 묻는 장난 전화를 받았고, 아이티 이민자들을 겨냥한 폭탄 위협으로 스프링필드 시청이 일시적으로 폐쇄되기도 했다.
제시카 아이클베리와 올리비아 파킨슨 같은 다른 주민들은 인종 간 갈등이 고조되고 유색인종의 안전이 위협받으면서 마을의 평판과 안전이 크게 훼손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마을의 이미지 실추는 지역 비즈니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사람들이 스프링필드로 이주하거나 계속 거주하는 것을 꺼리게 만들 수 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마조리 웬트워스 같은 주민들은 정치적 이득을 위해 이용당하고 악마화되고 있다고 느끼는 아이티 공동체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이티 이민자 마르코 라파익스는 두려움과 짜증을 표현하면서도 수용을 위해 싸우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왜 중요한가: 스프링필드 사건은 공인들의 발언이 갖는 힘과 분열과 불안을 조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다.
근거 없는 주장은 마을의 평화를 깨뜨렸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동체의 안전과 화합을 위협했다.
이 상황은 특히 영향력 있는 인사들의 책임 있고 정확한 공개 담론의 필요성을 상기시키는 강력한 예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