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도는 미국 이용하는 나라`…그러면서도 모디 총리는 `환상적` 평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다음 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2024년 대선 캠페인 행사에서 모디 총리가 다음 주 미국을 방문해 자신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만남의 시간과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도를 미국과의 무역 관계에서 '매우 큰 남용자'라고 비판하면서도 모디 총리에 대해서는 '환상적'이라고 칭찬했다. 그는 "인도는 자신들의 게임에서 정점에 있고, 그것을 우리를 상대로 이용한다"며 인도를 '강인한' 나라라고 표현했다.

인도 정부는 아직 이 만남에 대해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 인도 외교부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9월 21일부터 23일까지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모디 총리는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하는 제4차 쿼드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모디 총리가 지난 6월 역사적인 3연임에 성공한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2월 가족과 함께 처음으로 인도를 방문해 아메다바드, 아그라, 뉴델리를 둘러봤다. 당시 두 정상은 양국 간 무역 관계를 강화하기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