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가자지구 분쟁과 관련해 미국이 이스라엘을 계속 보호하고 휴전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수요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일련의 회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중국 외교관들은 이틀간의 회의에서 워싱턴이 휴전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영토 점령을 종식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법적 의무'라고 강조했다.
월요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브리핑에서 겅슈앙 중국 유엔 차석대사는 안보리가 가자지구의 '인도적 비극'을 막지 못한 이유를 물었다. 그는 유엔 인권최고대표 폴커 튀르크의 발언을 인용해 가자지구 민간인 사망자가 4만1000명을 넘었으며, 대부분이 여성과 아동이라고 밝혔다.
겅 차석대사는 미국이 유엔 안보리에서 세 차례의 휴전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을 비판했다. 그는 "미국이 한쪽을 계속 보호하지 않았다면 안보리의 여러 결의안이 노골적으로 거부되고 무시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겅 차석대사는 또한 유엔 구호기관 직원 224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도주의 기관에 대한 공격을 규탄했다. 그는 이스라엘에 이러한 공격을 조사하고 가해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했다.
유엔 총회 긴급특별회의에서 푸콩 중국 유엔 대사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영토 점령이 국제법을 위반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점령 종식이 이스라엘의 선택이 아닌 '법적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번 중국의 비난은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난 4월 중국은 이란의 이스라엘 직접 공격 이후 테헤란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이란과의 유대를 강화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란 외무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중국이 이란과의 협력을 진전시킬 의향이 있으며, 이란의 군사행동을 자위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란, 중국, 러시아, 북한에서 무기를 공급받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17년간의 봉쇄에도 불구하고 하마스는 다양한 무기를 축적해 이스라엘군에 대항해 도시전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