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X,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브라질 금지령 우회... 법원 설명 요구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CEO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가 소프트웨어 자동 업데이트를 통해 브라질의 금지령을 일시적으로 우회하는 데 성공했다.

수요일 브라질 인터넷 및 통신 제공업체 협회(ABRINT)는 X가 클라우드플레어와 연관된 IP 주소를 사용하도록 구조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변경으로 브라질에서 X를 차단하기가 어려워졌다.

ABRINT에 따르면 X가 새로 사용하는 IP 주소는 은행과 대형 인터넷 플랫폼을 포함한 다른 합법적인 서비스와 공유되고 있어 "다른 서비스에 영향을 주지 않고 IP를 차단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X 측은 블룸버그에 보낸 성명을 통해 브라질에서의 접속 복구는 "의도치 않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밝혔다. 이는 금지령 이후 회사가 네트워크 제공업체를 변경하면서 발생했다.

X 대변인은 "곧 브라질에서 플랫폼에 다시 접속할 수 없게 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브라질 국민을 위해 매우 빠른 시일 내에 복귀할 수 있도록 브라질 정부와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X에 대한 금지령은 테크 거물 머스크가 브라질 내 법적 대리인 임명을 거부한 후 알렉상드르 지 모라이스 브라질 대법관이 내린 명령이었다.

브라질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접속이 복구된 이후 법원은 브라질 통신규제기관인 아나텔에 X의 무단 접속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