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주 팜비치의 주민들이 성인용 대마초 판매점 개설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최소 60명의 억만장자들이 거주하는 이 도시에서 11월 선거 때 주민투표에 부쳐질 '개정안 3호'는 플로리다주 전역에서 대마초를 합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의 개정안 3호 지지
인구 9,245명의 이 도시에서 가장 유명한 주민의 의견이 팜비치의 대마초 정책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트럼프는 최근 개정안 3호를 지지한다고 밝혔고, 대통령에 당선되면 전국적으로 대마초 합법화의 혜택을 누리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9월 초 트럼프의 이런 발언에 대해 정적 진영은 맹비난을 쏟아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진영은 트럼프의 새로운 대마초 지지 입장을 "노골적인 아부"라고 비난했다.
팜비치 타운 의회 의장인 보비 린지는 론 디샌티스 주지사의 불만을 되풀이하며 팜비치에서 여가용 대마초 판매점이 허용될 경우 대마초 연기 냄새에 대해 우려했다.
린지는 최근 의회 회의에서 팜비치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최근 캘리포니아에 갔는데 어디를 가든 대마초 냄새가 났다"고 말했다. 그는 대마초 판매점 내부에서는 괜찮았지만 거리에서는 이야기가 달랐다고 덧붙였다. "곳곳에 냄새가 나고 도처에서 볼 수 있었다."
전 하이타임즈 소유주이자 팜비치 주민의 의견
40년 동안 고인이 된 남편과 함께 하이타임즈 잡지를 공동 소유했던 엘레아노라 케네디는 벤징가와의 인터뷰에서 "특히 젊은 성인들에게 알코올의 대안이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모두 과도한 알코올 소비의 위험성에 대해 알고 있고, 대마초 소비로 인한 사망 사례가 단 한 건도 없다는 사실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린지는 합법화된 주들을 방문하는 동안 대마초 판매점 근처에서 본 불량배들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들은 그저 빈둥거리고 있었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작은 마을에 이런 종류의 상점들이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물론 팜비치의 고급 쇼핑 지구에서 구찌, 에르메스, 삭스 피프스 애비뉴, 루이비통, 샤넬, 까르띠에 등 수많은 고급 매장들 사이에서 대마초 합법화 여부와 상관없이 빈둥거리는 사람들을 상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팜비치와 플로리다의 나머지 지역을 잇는 다리는 단 세 개뿐이다. 한 팜비치 주민은 벤징가에 "팜비치에서 자전거 한 대가 없어지면 세 개의 다리가 모두 올라가고 아무도 드나들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