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FAA에 강력 비판 `보잉 안전문제는 간과하면서 스페이스X에 사소한 일로 제재`
Kaustubh Bagalkote2024-09-20 12:09:45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2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연방항공청(FAA)을 강하게 비판했다. 머스크는 FAA가 보잉의 안전 문제는 무시한 채 스페이스X에 대해 사소한 문제로 제재를 가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X 게시물에서 FAA가 스페이스X와 관련해 '사소한 문제'에 집중하는 대신 보잉의 중대한 안전 문제를 다루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자원 배분 오류가 인명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가 의회에 보낸 서한을 언급하며 FAA가 상업 우주비행 산업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서한은 프랭크 루카스 하원의원(공화-오클라호마), 조 로프그렌 하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공화-텍사스), 마리아 캔트웰 상원 상무위원장(민주-워싱턴) 등 미 의회 주요 인사들에게 전달됐다.
스페이스X의 서한은 FAA가 지적한 위반 사항들을 상세히 설명했다. 여기에는 미승인 추진제 저장소 사용과 업데이트된 통신 계획 등이 포함됐다. 스페이스X는 이러한 주장들을 부인하며 FAA의 조치가 시기적절하지 않고 공공 안전과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머스크는 "이는 심각한 잘못이며 인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썼다.
서한은 또한 FAA가 동일한 추진제 저장소를 다른 발사에서는 승인했다고 지적하며 기관의 안전 결정의 일관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스페이스X는 안전에 대한 자사의 헌신을 강조하며 FAA의 비효율성을 비판했다.
머스크의 게시물은 "이제 충분하다"며 의회가 FAA의 문제점을 다룰 것을 촉구하며 마무리됐다.
이번 머스크의 비판은 스페이스X와 FAA 간의 지속적인 긴장 관계 속에서 나왔다. 20일 머스크는 FAA가 규제 위반을 이유로 스페이스X에 63만3009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려 한다고 비난하며 FAA가 보잉에 편파적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의 발언은 마리오 나우팔이 FAA의 스페이스X에 대한 조치를 비판한 게시물에 대한 반응이었다. 머스크는 NASA가 보잉의 우주선을 우주비행사 귀환에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했음에도 보잉에 벌금을 부과하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
머스크는 "놀랍게도 보잉의 스타라이너에 대해서는 벌금이 없다"며 "FAA 우주 부문은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사소한 일로 스페이스X를 괴롭히면서 NASA가 우주비행사를 데려오기에 충분히 안전하지 않다고 결론 내린 후에도 보잉에게는 면죄부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스페이스X는 FAA의 발사 허가 지연에도 불구하고 향후 스타십 비행을 위한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 20일 스페이스X는 5차 비행 일정이 불확실한 가운데서도 6차 비행 시험을 위한 스타십 발사체의 엔진 시험을 실시했다.
더 넓은 맥락에서 스페이스X는 자사의 임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수요일 스페이스X는 올해 90번째 임무로 팰컨9 로켓을 발사해 유럽연합 위원회의 갈릴레오 L13 미션을 플로리다에서 중지구궤도로 실어 날랐다.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스페이스X는 여전히 올해 발사 목표의 3분의 1 이상을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