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음악의 전설 자넷 잭슨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인종적 배경에 의문을 제기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번 논란은 지난 토요일 자넷 잭슨이 가디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시작됐다.
58세의 잭슨은 인터뷰에서 해리스의 인종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그녀는 흑인이 아니다. 그렇게 들었다. 인도계라고... 그녀의 아버지는 백인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팬들과 대중의 분노를 불러일으켰고, 많은 이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실망감을 표현했다. 한 사용자는 잭슨을 비판하며 "이런 이유로 그녀는 무관해졌고 형제들의 성공에 기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비평가들은 잭슨의 발언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과 비교했다. 트럼프는 지난 7월 흑인 기자 회의에서 해리스의 인종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이후 잭슨은 해리스에 대한 발언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데드라인 보도에 따르면, 잭슨의 매니저 모 엘마스리는 가수가 인터뷰 중 해리스의 가족과 민족성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발언했다고 인정했다.
잭슨은 해리스의 인종적 배경에 대해 사실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추측했던 것으로 보인다.
엘마스리는 버즈피드에 보낸 성명에서 "자넷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그녀가 흑인이자 인도계 여성으로서 이룬 업적을 깊이 존중한다. 자넷은 혼란을 야기한 것에 대해 사과하며 공적 담론에서 정확한 표현의 중요성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해리스의 아버지는 자메이카계 미국인 경제학 교수이며, 고인이 된 어머니 샤말라 고팔란은 인도 남부 출신의 저명한 유방암 연구자였다.
이번 사건은 특히 권력과 영향력 있는 인물들을 논할 때 정확한 표현과 정보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잘못된 정보에 기반한 발언은 유해한 고정관념과 오해를 퍼뜨릴 수 있어 혼란과 잠재적 해를 끼칠 수 있다. 공인인 잭슨의 발언은 광범위한 영향력을 가지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기 전에 사실 확인이 중요하다. 이번 사과는 공적 플랫폼이 가진 책임을 상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또한 이번 사건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공인들이 겪는 지속적인 도전을 부각시켰다. 흑인이자 인도계인 해리스는 경력 전반에 걸쳐 자신의 배경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오해에 직면해 왔다.
이번 사건은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것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