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대통령 무기공장 방문에 美 공화당 `발끈`... "선거 개입" 주장하며 대사 해임 요구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최근 미국 방문이 공화당 인사들의 분노를 자아내며 하원 패널의 조사로 이어졌다. 펜실베이니아주 군수공장 시찰을 포함한 이번 방문에 대해 공화당은 해리스 부통령을 위한 정치적 유세라고 비판했다.

더힐에 따르면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공화-루이지애나)은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우크라이나 주미 대사의 해임을 요구했다. 제임스 코머 하원 감독책임위원장(공화-켄터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민주당 의원들과 동행한 이번 방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존슨과 코머는 이번 방문이 정치적 의도를 띠고 있다고 주장했다. 존슨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번 시찰은 분명히 민주당을 돕기 위한 당파적 선거운동 행사이며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옥사나 마카로바 주미 우크라이나 대사의 즉각적인 해임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러한 비난을 일축했다. 제이미 래스킨 하원의원(민주-메릴랜드)은 공화당이 중요한 미국의 동맹국에 등을 돌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펜실베이니아주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우크라이나 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노동자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고 설명했다.

이번 미국 방문에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주요 미국 지도자들과 러시아와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승리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방문 중 그는 서방 지도자들에게 러시아의 전쟁 종식을 강제할 수 있는 결정적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

뉴요커와의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J.D. 밴스 상원의원(공화-오하이오)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견해를 비판하며 '너무 급진적'이라고 평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2024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선호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