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의 모회사인 오픈AI의 CTO 미라 무라티가 회사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이는 여러 고위 임원들의 잇따른 퇴사에 이은 것으로, AI 스타트업의 미래에 대한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무라티는 화요일 오픈AI 팀에 보낸 메모를 소셜 미디어 X(구 트위터)에 공개했다. 그녀는 "많은 고민 끝에 오픈AI를 떠나기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사랑하는 곳을 떠날 이상적인 시기는 없지만, 지금이 적절한 순간으로 느껴진다"고 밝혔다.
무라티는 오픈AI를 떠난 후의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나만의 탐구를 위한 시간과 여유를 갖고 싶어 떠나기로 했다. 지금은 원활한 인수인계와 우리가 쌓아온 모멘텀을 유지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X의 한 사용자가 샘 알트만 CEO와 무라티, 공동 창업자이자 전 사장인 그렉 브록만, 그리고 전 수석 과학자인 일라 서츠케버가 함께 찍은 옛 사진을 공유했다. 이 사진에는 알트만을 제외한 세 사람에게 X표시가 그려져 있어, 그들이 더 이상 챗GPT 개발사의 일원이 아님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찡그린 얼굴 이모티콘으로 반응했다.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를 공동 창립했지만 2018년 의견 차이로 회사를 떠났다.
무라티의 사임은 오픈AI에서 최근 이어진 고위 인사 이탈의 연장선상에 있다. 지난 5월 서츠케버와 '초정렬' 팀을 이끌었던 얀 라이케가 오픈AI를 떠났다. 서츠케버는 '안전한 초지능'(SSI)이라는 자신의 AI 스타트업을 시작했고, 라이케는 챗GPT의 경쟁사인 앤트로픽으로 이직했다.
8월에는 오픈AI 사장 그렉 브록만이 안식년을 선언했고, 동시에 또 다른 공동 창업자인 존 슐먼도 앤트로픽 합류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오픈AI 이사회는 소통의 진실성 부족을 이유로 알트만을 해임했다. 당시 무라티가 임시 CEO로 임명되었지만, 이는 직원들의 집단 사직 위협으로 이어졌다. 결국 알트만이 복귀했고, 무라티는 CTO 자리로 돌아갔다.

이러한 일련의 고위 인사 이탈은 AI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발생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