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현재 시장 상황을 악명 높은 1929년 주식시장 대폭락에 비유한 이후 S&P 500 지수가 50% 가까이 급등했다.
CNBC의 칼 퀸타닐라는 이 놀라운 랠리를 조명했다.
2023년 3월 15일, 금융 부문에 충격을 준 일련의 은행 파산 사태 속에서 머스크는 "현재 상황이 1929년과 많이 비슷하다"고 트윗했다. 이는 파괴적 기술에 대해 강한 낙관론을 보이는 아크인베스트의 CEO 캐시 우드의 현재는 볼 수 없는 게시물에 대한 답변이었다.
머스크의 이런 암울한 비교는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뱅크, 실버게이트캐피털의 붕괴와 맞물렸다. 이 사건들은 금융시장을 잠시 마비시켰고 2008년 금융위기를 연상케 했다. 이로 인해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같은 대형 은행들의 시장 가치가 크게 하락했지만, 신속한 규제 당국의 개입으로 이후 반등했다.
1929년에 대한 언급은 금융사에 익숙한 이들에게 특히 충격적이었다. '검은 화요일' 또는 '대공황'으로 알려진 그 해의 주식시장 붕괴는 현대 역사상 유례없는 경제 재앙인 대공황의 시작점이 됐다. 그 해 10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단 이틀 만에 23% 폭락하며 10년간의 경제적 고난의 시대를 예고했다.
머스크는 1929년과 현재 시장 간의 구체적인 유사점을 설명하지 않았지만, 우드는 이전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의 부상으로 인해 1920년대 이후 처음으로 은행 예금이 감소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는 금융 시스템 내에 잠재된 시스템적 위험을 암시했다.
하지만 이런 암울한 전망과 달리 S&P 500은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줬다. 벤징가 프로의 데이터에 따르면 목요일 S&P 500 지수는 5,745.37로 마감했는데, 이는 머스크의 트윗 당시 수준인 3,891.93에서 무려 47.62% 상승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