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소프트 엔터테인먼트가 야심차게 준비한 오픈월드 게임 '스타워즈 아웃로'의 흥행 부진을 인정했다.
메타크리틱 점수 76점과 에픽게임즈 스토어 유저 평점 3.9점(5점 만점)이라는 준수한 평가에도 불구하고 판매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로 인해 회사는 전략 수정에 나섰다.
최근 재무 업데이트를 통해 이 같은 실망스러운 결과가 공개됐다. 이와 함께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 출시 연기와 두 게임의 출시 전략 대폭 수정도 발표됐다.
유비소프트는 업데이트를 통해 "견고한 평가에도 불구하고 '스타워즈 아웃로'의 초기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했다"고 밝혔다. 8월 26일 출시된 '아웃로'는 불안정한 출시로 인해 유비소프트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주가는 10년 가까운 최저치로 폭락했고, 한 불만 투자자는 경영권 회복을 위해 회사를 비상장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유비소프트는 이용자 피드백에 대응해 개발팀을 총동원, 플레이어 경험 개선을 위한 업데이트 작업에 나섰다. 연말 시즌을 앞두고 '스타워즈 아웃로'의 장기적 부활을 노리고 있으며, 11월 21일 스팀 출시를 시작으로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 2025년으로 연기
유비소프트의 어려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회사의 간판 프랜차이즈인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신작 '섀도우'가 2025년 2월 14일로 출시가 연기됐다. 이는 소니의 '고스트 오브 쓰시마' 속편인 '고스트 오브 요테이'와 정면으로 경쟁하게 된다는 의미다.
출시 연기 결정은 개발팀에게 게임을 더욱 다듬고 '스타워즈 아웃로' 출시에서 얻은 교훈을 적용할 시간을 주기 위함이다.
이브 기예모 유비소프트 CEO는 투자자와 팬들을 안심시키며 '섀도우'에 대한 회사의 노력을 강조했다.
기예모 CEO는 IGN과의 인터뷰에서 "고품질 게임을 위한 공간은 충분하며, 두 게임 모두 매우 잘 팔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중 주인공 접근법과 두 가지 다른 보완적 게임플레이를 통해 환상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봉건 일본을 배경으로 한 설정은 정말 매력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비소프트, 주요 게임 스팀 출시 선언
유비소프트는 기존 출시 전략을 크게 수정해 '스타워즈 아웃로'와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 모두 스팀에서 출시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는 에픽게임즈 스토어나 자체 플랫폼 독점에 집중하던 주요 퍼블리셔들이 스팀으로 복귀하는 큰 흐름을 따르는 것이다. 유비소프트는 이를 통해 판매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스팀이 최근 3800만 명의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하며 사용자 기록을 계속 경신하고 있어 기대가 크다.
유비소프트의 스팀 포용 결정은 플랫폼의 지배력에 대한 업계의 인식 변화를 시사한다. 회사는 다른 개발사들의 성공을 재현하길 바라고 있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리자드는 배틀넷 독점 기간을 거친 후 '디아블로 4'를 스팀에 출시해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유비소프트, 출근 의무화와 임금 분쟁으로 파업 직면
한편 유비소프트는 프랑스 비디오 게임 노동자 조합(STJV)이 주도하는 파업에 직면해 있다고 IGN이 보도했다.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 예정된 이번 파업은 주 3일 출근을 의무화한 회사 방침에 대한 반발이다. 노조는 이 결정이 "어떤 실질적인 정당화나" 노동자 대표와의 협의 없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STJV는 직원들에 대한 영향을 강조했다. "5년 넘게 현재의 재택근무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일해온 많은 동료들이 삶을 재건했다(가정생활, 주거, 육아 등). 이전 근무 조건으로 단순히 돌아갈 수 없다."
"우리 고용주는 이를 잘 알고 있다. 이번 결정의 결과는 동료들의 일자리 상실, 많은 게임 프로젝트의 혼란, 남아있는 이들의 정신사회적 위험의 급격한 증가가 될 것"이라고 노조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