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유엔 연설 직후... 이스라엘, 베이루트서 헤즈볼라 지도자 나스랄라 겨냥 대규모 공습 감행
Ananya Gairola
2024-09-28 12:30:35
이스라엘이 베이루트 남부 지역에서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를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공격 내용을 전달받은 소식통을 인용해 금요일 발생한 이번 공습이 30년 넘게 헤즈볼라를 이끌어온 나스랄라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격으로 헤즈볼라의 주요 본부로 추정되는 여러 건물이 파괴됐다. 나스랄라의 생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지 지방 관리인 알리 알-하라카는 하렛 흐레이크 지역에서 여러 차례 폭발이 발생해 상당한 피해와 인명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공격 당시 현장에는 헤즈볼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 관계자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첫 공격 이후 이스라엘군은 베이루트 일부 지역 주민들에게 경고를 발령하며 3개 건물에 대한 작전을 예고했다. 해당 건물들은 지하에 전략적 시설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베이루트 남부 지역에 추가 공습이 이어졌다.
이번 공격적 행보는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레바논 국경을 넘는 대이스라엘 공격을 막으려는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나스랄라의 사망이 확인될 경우 헤즈볼라와 이란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공습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뉴욕 유엔 총회에서 연설한 직후 발생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총회에서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의 이스라엘의 행동을 옹호하며 국제사회의 휴전 요구를 일축했다. 그는 "10월 7일과 같은 학살을 저지를 수 있는 테러 군대가 북부 국경에 주둔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마흐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대통령은 유엔 총회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해 물 부족, 질병 확산, 기본 의약품 고갈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세계 지도자들에게 호소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이란에서 헤즈볼라로의 무기 이전을 차단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이달 초 중국은 미국이 이스라엘을 비호하고 휴전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중국의 이러한 비난은 고조되는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나왔다. 지난 4월 중국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한 후 테헤란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며 이란과의 유대를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