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SNS 통해 트럼프 지지 정치인플루언서로 변신

테크 거물 일론 머스크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요 온라인 지지자로 변모했다. 과거 정치 개입을 꺼리던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를 통해 보수적 견해를 적극 확산하고 있다.

최근 몇 달간 머스크의 정치 참여가 크게 증가했다. 여기에는 트럼프 지지 선언과 2022년 인수한 X 플랫폼을 통한 빈번한 정치 논평이 포함된다.

정치 분석가들은 머스크의 재력, 온라인 영향력, 증가한 정치 활동이 트럼프에게 잠재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더힐이 보도했다.

머스크는 X에서 민주당 비판부터 트럼프에 대한 언급, 트럼프 당선이 미칠 영향 예측 등 다양한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

한 공화당 전략가는 더힐에 "머스크는 그의 영향력 덕분에 국경 문제에 대해 전체 기업 미디어 복합체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연구에 따르면 머스크가 2024년 정치 용어를 사용한 게시물은 2019년에 비해 약 230배 증가했다. 워싱턴포스트의 별도 분석에 따르면 올해 그의 게시물 중 거의 5분의 1이 정치적 성격을 띠고 있다.

정치 전략가 바질 스미클은 "머스크가 하는 말은 모두 도널드 트럼프의 승인을 받았거나 심지어 그가 부추긴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가 2022년 X를 인수한 이후 플랫폼의 콘텐츠 정책을 변경해 여러 관리 기능을 축소했다. 이로 인해 그의 유권자 영향력과 플랫폼 알고리즘이 머스크의 게시물을 편애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전략가 카이반 슈로프는 "이는 이미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의 정보 생태계에 완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전통 미디어에서 소셜 미디어에 이르기까지 민주당에 불리한 상황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의 정치 참여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허위정보 유포 가능성과 다가오는 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한 머스크의 트럼프 지지로 인해 그가 향후 트럼프 행정부에서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