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스터 인터내셔널(NYSE:BAX)이 허리케인 헬렌으로 인한 심각한 피해로 최대 규모의 생산시설을 폐쇄했다.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이번 허리케인으로 지역 전체가 정전과 홍수 피해를 입었다.
백스터의 노스코브 공장은 노스캐롤라이나주 마리온에 위치해 있으며, 미국 최대의 정맥 주사액 및 복막 투석액 생산시설이다. 회사 측은 이번 사태로 인해 재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월요일 백스터 주가는 초반 4.1%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2.3% 하락한 38.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모건스탠리의 주식 애널리스트 패트릭 우드는 월요일 보고서를 통해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와 잠재적 재무 영향을 분석했다. 우드는 2017년 푸에르토리코 생산능력에 타격을 준 허리케인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 헬렌의 영향을 비교했다.
우드는 "4분기에 1억4000만 달러의 영향이 있다고 가정하면, 미국 만성질환 치료 및 주사 치료 사업 전체가 약 4일간 중단된 것과 같다"며 "실제로는 복막투석액과 정맥주사액을 생산하는 유일한 시설이 아니고 백스터가 생산능력을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4등급 허리케인인 헬렌은 목요일 시속 140마일의 강풍과 함께 플로리다를 강타한 후 북상했다. 폭풍으로 인한 심각한 홍수로 제방이 무너져 백스터 시설로 물이 유입됐다. 회사 대변인에 따르면 재고와 원자재가 피해를 입었다.
공장 폐쇄가 미국 의료 시술에 영향을 미칠지는 불분명하지만,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들은 ICU 메디컬, 프레제니우스 카비, B 브라운 SE 등 다른 회사들이 백스터의 공급 부족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백스터는 노스코브 공장 재가동을 위해 지역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다행히 2,500명의 직원 중 부상자는 없었다. 그러나 지역 내 통신 서비스 중단으로 인해 직원들의 안전 확인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