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기업 나이키가 새 최고경영자(CEO) 선임 직후 화요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실적 발표 후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벤징가프로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나이키의 1분기 매출이 116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29억4000만 달러에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이키는 최근 4분기 중 3번 매출 전망치를 하회했지만, 최근 10분기 중 7번은 전망치를 상회했다.
주당순이익(EPS)은 52센트로 전년 동기 94센트에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나이키는 최근 4분기 연속, 그리고 최근 10분기 중 9번 EPS 전망치를 웃돌았다.
엘리엇 힐이 나이키로 복귀해 새 CEO로 취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제프리스의 랜달 코닉 애널리스트는 나이키에 대해 ‘홀드’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80달러에서 85달러로 올렸다. 코닉은 "1분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상당히 낮다"며 "매장 및 온라인 트래픽 데이터가 여전히 부진하고 경쟁사들의 점유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나이키에 대해 흥분할 만한 요소는 많지 않지만 새로운 CEO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다만 힐의 영향력은 2026 회계연도까지는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따라서 나이키 주식은 ‘무인지대’에 있으며 앞으로 몇 분기 동안 박스권에 갇힐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코닉은 힐의 복귀가 긍정적이며 기업 문화와 도매 채널을 개선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가 직면할 지속적인 도전에 대해서는 경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이키의 가장 큰 촉매제 중 하나는 11월에 열리는 애널리스트 데이다. 코닉은 7년 만에 처음으로 열리는 이 행사가 CEO 교체로 연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적 발표에서 나이키는 새로운 에어맥스에 대해 언급하고 향후 출시될 제품들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스티펠의 짐 더피 애널리스트는 ‘홀드’ 의견과 79달러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더피는 오랜 나이키 내부 인사를 영입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최근의 부진한 실적은 나이키를 수년간 위대하게 만들어온 것에 대한 집중력 상실의 직접적인 결과"라며 "힐의 리더십 하에서 나이키 문화의 활성화와 혁신 및 디자인의 르네상스를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더피는 CEO 교체로 인해 재무 전망이 재설정되고, 제품 활성화 기간이 촉발되며, 추가적인 경영진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자들은 새로운 CEO에 대한 정보보다는 실적 수치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분기에서 EPS는 강세를 보였지만 매출은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새 CEO 외에도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은 지역별 실적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실적에서는 중국 시장이 강세를 보인 반면 북미 시장은 약세를 나타냈다.
나이키 주가는 월요일 종가 기준 1.16% 하락한 88.40달러를 기록했다. 52주 최고가는 123.39달러, 최저가는 70.75달러다. 올해 들어 주가는 1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