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슈왑(NYSE:SCHW)의 월트 베팅거 최고경영자(CEO)가 2024년 말 은퇴한다. 후임으로는 현 사장인 릭 워스터가 2025년 1월 1일부터 CEO직을 맡게 된다.
내년 65세가 되는 베팅거는 은퇴 이유로 다가오는 생일을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도 찰스슈왑 이사회 공동의장직을 유지할 예정이다. 베팅거는 성명을 통해 8년간 함께 일한 워스터의 리더십에 대한 확신을 표명했다.
CNBC '스쿼크박스'와의 인터뷰에서 워스터는 당장의 전략 변경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지금까지 해온 대로 고객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들을 만족시키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부터 베팅거의 리더십 하에 찰스슈왑의 고객 자산은 1조 1400억 달러에서 9조 7400억 달러로 급증했다. 이는 부분적으로 2020년 TD 아메리트레이드 인수 덕분이다. 베팅거는 아메리트레이드 통합 완료를 은퇴 결정의 또 다른 이유로 언급했다.
베팅거 재임 기간 동안 찰스슈왑의 주가는 약 150% 상승했지만, 지난 2년간은 전체 시장 대비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화요일 장 전 거래에서 찰스슈왑 주가는 1% 미만 상승했다.
이번 베팅거의 은퇴는 찰스슈왑에게 중요한 시기에 이뤄졌다. 지난 8월, 토론토도미니언(TD) 은행은 찰스슈왑 지분 4050만 주를 매각했다. 이는 TD 은행이 자금세탁방지 프로그램 결함과 관련된 잠재적 벌금을 충당하기 위해 26억 달러를 비축한다고 발표한 후 이뤄진 조치다.
이번 매각으로 TD 은행의 찰스슈왑 지분은 12.3%에서 10.1%로 줄어들었고, 이는 찰스슈왑의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TD 은행의 결정은 중국 마약 밀매자들이 은행을 통해 자금을 세탁했다는 의혹으로 인해 진행 중인 자금세탁방지 관행 조사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