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화나 펩시 밴다이크는 평생 자신의 이름을 자랑스럽게 여겨왔다. 그녀의 이름은 종종 원치 않는 관심을 끌고 대부분 사람들의 눈썹을 치켜 올리게 만들었지만 말이다.
마리화나라는 이름은 그녀의 어머니가 지어줬다. 어머니는 이 이름이 딸에게 유명세를 안겨주고 '세계를 누비게 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실제로 이 이름은 그녀로 하여금 수많은 질문에 답해야 하고 사람들의 판단을 막아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했다.
그녀의 부모는 우드스톡 이후 시대의 사람들로, 당시 미국 전역에서 대마초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마리화나의 이모 마예타 잭슨은 저널-센티널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펩시로 더위를 식혔죠"라고 말했다. "미친 짓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들은 너무나 즐거운 사람들이어서 그들에게 잘 어울렸어요." 한편 마리화나의 자매들은 킴벌리와 로빈이라는 비교적 흔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마리화나 펩시는 이러한 도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름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이름을 바꿀 생각을 한 적이 없다고 한다. 10살 무렵까지 그녀는 '마리화나가 그저 아름다운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새로운 도시로 이사하면서 자신의 이름이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깨닫게 됐다.
흑인 이름과 백인 교실
"사람들이 제 이름을 알게 되면 대신 별명을 물어봅니다. 저는 마리화나라고 부르는 게 불편하다면 밴다이크 박사라고 불러도 된다고 말해요."
실제로 2017년 프레드릭 밴다이크와 결혼한 마리화나는 2019년 카디널 스트리치 대학에서 고등교육 리더십 분야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녀의 논문 주제는 '백인 교실의 흑인 이름: 교사의 행동과 학생의 인식'으로, 독특한 이름이 흑인 학생들의 교육 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그녀의 연구에 따르면 뚜렷한 흑인 이름을 가진 학생들은 무시, 고정관념, 낮은 학업 및 행동 기대치의 대상이 되었다. 마리화나는 자신의 이름이 백인 교사들로부터 가장 강한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그녀는 NPR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제 어머니가] 마리화나를 피우고 펩시를 마셨다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했지만, 사실이 아니었다. "흑인 사회에서는 더 문화적인 이름을 갖는 것에 익숙해요."
마리화나는 현재 볼티모어 카운티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일하며, 자신의 입지를 활용해 긍정적인 교육 경험을 장려하고 정체성과 기대치에 대한 사회적 규범에 도전하고 있다. 또한 그녀는 Action As Empowerment Consulting & Solutions, LLC의 설립자이자 전무이사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종종 그녀가 대마초를 소비하거나 펩시를 많이 마신다고 잘못 생각한다. 사실 그녀는 둘 다 하지 않으며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그리고 대마초 회사들이 홍보 기회를 제안하며 접근할 때도 그녀는 거절한다.
"대마초 회사들로부터 연락을 받긴 하지만, 교육에 중점을 두지 않는 한 그들과 어떤 일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마리화나 펩시는 말했다.